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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찬 Jun 03. 2024

밤의 관찰

만두의 명상록

내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그럴 땐

물에 녹아 있는 설탕 알갱이 같은

나를 가만히 바라보며

그냥 숨을 쉰다


그렇게 잠시 머무는 사이

다시 피가 돌고 살이 돋아 나며

내가 느껴진다


세상엔

특별한 것도 무의미한 것도 없다


다만 그것을 바라보는

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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