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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평생 모르고 살뻔한 냉국의 신세계

집밥이 건강이다

by 김형찬


오이.jpg

어릴 적 시내 고등학교에 가야 하는 누나를 따라

새벽 같이 일어나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눈 비비고 일어나 집 뒤 텃밭에 가서

적당히 자란 오이를 두어 개 따서

흐르는 물에 쓱쓱 씻어

통째로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여름날 아침의 일상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나이 든 매실나무에서 딴 잘 익은 황매로

매실고를 만들어 두셨다가

그 물에 오이냉국을 만들어 주시곤 했습니다.

새콤달콤하고 풋풋했던 그 맛은 아직도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런 저에게 고은정 선생님의 오이냉국은 낯선 경험이었습니다.

오이에 간을 하고 육수를 붓다니!!

하지만 호로록 한입을 먹어 보니 이것은 또 다른 신세계였습니다.


오이냉국 자체로도 훌륭한 음식이고,

다른 식재료들과도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우리가 익히 알던 신맛 일색의 냉국과는

완전히 차원이 달랐습니다.


싱싱한 오이를 만난다면

올 여름 꼭 한번, 아니 여러번

이 냉국을 해드셔 보시길 적극 권합니다!


오이냉국은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

https://youtu.be/YEC0lpTqwkM?si=CjBsEyJoIhNf2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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