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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쵸비 Feb 23. 2020

#05. 알쏭달쏭 헷갈리는 '자리와 호칭' 예절

직(職)티켓을 알면 편해요



   


|상석과 말석만 알아도 중간은 간다!|


   상석(上席)은 업무적인 자리나 회식자리 등에서 윗자리를 말합니다.   말석(末席)은 지위가  가장 낮은(?) 사람의 자리로  대개는  신입사원 차지입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에서 상석과 말석의 개념은 어쩌면 없어져야 할 꼰대 문화의 일종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아직 사회는 변하지 않고 이런 행동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일터에서 주어진 상황을 <내 편으로 만드는> 필살기를 소개합니다.    


   먼저, 회의실입니다. 회의실에서 상석과 말석의 구분은 비교적 쉽습니다. 높은 분들의 고정자리가 있고 의자도 일반 자리와는 다릅니다. 물론 회의실의 형태, 그리고 테이블의 모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큰 원칙은 정 중앙이자 출입구에서 가장 먼 곳이 상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의실에서 신입사원 자리를 못 찾겠다면 일단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앉으면 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상석과 말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자리가 상석일까요? 내리기 쉬운 앞자리가 상석일까요? 아니면 사람들의 치임이 덜한 뒷자리가 상석일까요? 회의실에서 이야기한대로 출입문에서 먼 곳이 상석입니다. 신입사원의 자리는 엘리베이터 버튼이 있는 곳입니다. 가야할 층수를 누르고 상사가 먼저 내릴 때 버튼을 살짝 눌러주는 일도 신입사원의 몫입니다.    


   문제는 회식자리입니다. 도대체 상석은 어디일까요? 테이블의 중앙입니다. 당연히 말석은 출입문과 가까운 자리입니다. 술이 떨어지거나 밑반찬이 떨어질 때 필요하면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존(Zone)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들락거리면서 사람들과 가장 많이 치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신입사원 시절은 서럽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회식을 하러가는 경우 대부분 승용차는 회사에 두고 택시를 탑니다. 택시를 탈 때도 상석이 있는 것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운전기사 기준 뒷좌석 오른쪽이 상석입니다. 그런데 택시를 누구하고 타는지에 따라 위치가 바뀌는 상황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팀장님과 과장님 그리고 여사원과 나, 이렇게 넷이서 택시를 탄다면 여사원은 가장 늦게 탈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왜냐하면 여사원이 먼저 타면 뒷모습(?)을 보아야하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입니다. 사소하지만 여사원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소함이 큰일을 냅니다. 

        

  

|호칭에 신경을 쓰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입니다. 꽃들만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직장생활 안에서도 누군가를 매일 불러야 합니다.     


   특히 입사한 뒤 나름 어려운 일이 있다면 바로 호칭입니다. 직장 내 모든 사람들은 나를 기준으로 상사, 동료, 후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대상에는 올바른 호칭이 있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다릅니다. 회사의 규정에 따르면 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 몇 가지만 짚어 보겠습니다. 

    

직위는 나보다 높은데 나이는 내가 많을 경우  직장은 직위 우선입니다. 직위에 따라 깍듯이 예우해야 합니다.   

 

직위는 나보다 낮은데 나이는 나보다 많을 경우  내가 직위가 높다고 해서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됩니다. 예의를 갖추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입사 동기지만 나이가 적거나 많은 경우  입사 동기라고 해도 직위가 있으면 이름 뒤에 직위를 불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회사에서는 “형, 오빠” 이렇게 불러서는 안 됩니다. 직위가 없는 경우에는 “OO 씨!” 정도가 좋습니다.     


입사 선배로서 나이차가 많은 경우 (보통 3~5년 이상)에는 “OO 씨!” 보다는 “선배님” 이라는 호칭이 더 좋습니다. 개인별 친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내에서는 이름만 부르거나 “OO야~” 같은 호칭은 주의해야 합니다.      

뭐였드라? 헷갈리는 호칭 문제



   직장에서의 갈등은 대게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기 마련입니다. 특히 말투와 호칭은 직장생활에서 아주 일상적이고 작은 요소임에도, 나이나 직위의 애매한 차이로 인해 상사와 부하 직원과의 갈등을 일으키는 단골 메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상사와 부하 직원 간 호칭은 물론,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말투 등에서도 예의를 지켜 감정적으로 기분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상대방 듣기에 편안한 호칭을 붙여서 대화를 이어나가면 더욱 즐거운 직장생활이 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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