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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쵸비 Mar 15. 2020

#06. 회식도 업무다. 그리고 소소한 예절들...

직(職)티켓을 알면 편해요


   

|회식도 업무다!|  


   이런 상상을 한번 해봅시다. 오늘은 여자 친구와 만난 지 100일 되는 날입니다. 

♬“모처럼 큰 맘 먹고 너를 위해서 가진 돈 모두 털어 선물을 샀어~”♬ 흥이 절로 납니다. 분위기 좋은 음식점을 예약하고 근사한 공연 티켓도 예매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퇴근 1시간 전에 팀 회식을 알리는 김 과장님의 이메일 공지, 실망할 그녀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말씀 안 드리고 도망갔다가는 선배들의 후안이 두렵습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그래 결심했어!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정말 재수(?)가 없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가 가끔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그 중요한 일, 즉 정보를 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약속이 있으면 2~3일 전에 미리 나의 계획을 상사에게 이야기 해놓습니다. 그러면 상사는 그 날은 피해서 회식 날짜를 잡아 줍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회식도 업무다.’ 라는 것입니다.

  


|식사예절이 관건이다!|    


   회사 식당에서 임원과 팀장을 비롯 부서원들이 같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밥을 빨리 먹는 습관이 있는 나는 이미 밥을 다 먹었습니다.  딱히 할 얘기도 없습니다.

“어떡하지?” 참 난감합니다.     


   회사마다 문화가 조금 다르겠지만 대부분 같은 부서원끼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상사와 함께 식사하는 자리는 부담스럽고 어려운 자리입니다. 그래도 같은 업무를 해야 할 사람들인데 기왕이면 덜 어색하고 함께 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식사대화 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어떤 주제를 생각해 놓고 있다가 적재적소에 꺼내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합니다.  그 중에 날씨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쉽게 꺼낼 수 있는 주제입니다. 그밖에 여행, 건강,  오락, 스포츠, 책, 영화, 등산, 취미, 음식, 최근 사회적인 이슈, 가족 이야기 등 대화 거리는 많습니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자세도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상사의 식사 속도에 맞추도록 합니다. 동료 중에 식사 속도가 유난히 늦은 분이 있었습니다.
상사의 식사 속도는 빠른데 거기에 맞추려다 보니 가끔 체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밥을 조금 덜 가져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사라면 부하사원들의 식사 속도에 맞춰주는 배려도 필요합니다.
에티켓은 이래저래 다소 불편한 일입니다.  


   

내가 커피 심부름이나 하려고 입사 했나? 


   오늘 아침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습니다. 기분도 상쾌하고 컨디션도 굿~.

그런데 앗! 본부장님께서 벌써 출근해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꾸벅~.      


   마침 우리 팀장님과 미팅중이십니다. 그런데 커피 두 잔만 타달라고 하십니다.

비서는 아직 출근 전입니다. 누구나 한 두 번 경험한 일일 것입니다.

“흠~ 내가 커피 심부름이나 하려고 어렵게 입사 했나?”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매일 하는 일도 아니고 기꺼이 커피 한잔 타드리면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일도 손해 볼 일은 아닙니다. 기왕이면 어떤 커피를 원하시는지, 아메리카노인지 믹스 커피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에 기본적인 상사의 취향을 알고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필자도 가끔 커피 배달을 합니다. 공장에서 임원들이 회의 차 본사에 올라올 때, 마침 그때 비서가 안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차 한 잔 타서 갖다드립니다. 그러면 임원께서는 “우리 미쓰 리 커피한잔 마셔볼까?” 라는 농담을 하십니다.     


   기분이 좋다는 의미 일 것입니다. 그때는 조금 불편해도 나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인생은 매 순간이 선택입니다. 긍정이냐? 부정이냐? 그 건 선택의 몫입니다. 

   

 

|평소에 상사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두면 좋다!|


   팀장님께서 부르십니다. 이차장님을 급히 찾고 계십니다. 

이차장님께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디 가셨지? 어젯밤에 술 드셨다더니 또 사우나 가셨나?”

일단 팀장님께 찾을 수 없다고 보고를 드려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빨리 중간보고를 드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알아보았으나 연락이 안 된다’ ‘더 확인 해보겠다.’ 는 보고를 먼저 하고 계속 찾아보아야 합니다. 회사 업무가 가장 우선이지만 가끔은 개인적으로 볼 일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은행, 병원, 손님 만나는 일 등  개인적인 일을 볼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행선지를 반드시 알리고 이동해야 합니다. 

    

   더불어 나의 상사는 평소에 무엇을 주로 하는지, 어디를 자주 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일도 필요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당신은 뭐 이런 것까지...” 하시겠지만 직장생활이란 상사, 동료, 부하가 함께 하는 것이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게 아닙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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