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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쵸비 Dec 22. 2019

#04. '알짜배기 직장예절'_주도(酒道)_02

직(職)티켓을 알면 편해요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 대박을 터뜨린 건배사!|


   영원한 젊은 형 톰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은 한번 쯤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딱히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톰크루즈 연기에 관객들은 희열과 감동을 느낍니다. 

    

   이 시리즈 영화는 항상 미션 임파서블 주제곡으로 시작합니다. 

  ‘뚜두두~~’, ‘뚜두두~~’, ♬ ‘밤~팜팜~빠밤’, ‘밤~팜팜~빠밤’, ♬ ♬...

영화를 보고 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 주제곡의 멜로디는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 만큼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어느 상사가 ‘미션 임파서블’을 응용해 건배사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먼저 영화의 주제곡 ‘뚜두두~~’, ‘뚜두두~~’, ‘밤~팜팜~빠밤’, ‘밤~팜팜~빠밤’ 을 외칩니다. 그리고 건배사 내용을 설명합니다. “제가 미션~” 하고 외치면 여러분들은 “파서블” 하고 외쳐주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임파서블’이 아닙니다. ‘파서블’입니다. 회사의 미션을 반드시 달성 하자는 의미로 사장님과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던 건배사였습니다.


  

|약방의 감초 ‘나만의 건배사’로 존재감을 높여라!|


   분위기를 띄우고 친목을 돈독히 하는 데 건배사만 한 게 없습니다. 특히 ‘센스’ 있는 건배사는 화자를 그날의 주인공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길어야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좌중을 사로잡을 건배사를 생각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차례가 올 때마다 그저 ‘위하여’ 만 외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럴 때 잘하면 동료들에게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물어물 하다가 그동안 쌓은 이미지가 무참히 깨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건배사 하나에 직장생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적잖은 부담을 갖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은 술자리가 예전 보다 많이 줄어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최소한 인터넷이나 책 등에 소개된 건배사 몇 가지 정도를 외워두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건배사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건배사는 삼행시 형식의 줄임말과 선창과 후창 형식의 대화형 등 다양합니다. 최근 건배사는 삼행시 형식의 줄임말이 대세입니다. 다소 뜬금없는 세 글자에 색다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청중이 단어의 음을 선창하면 화자가 그 뜻을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이 자주 애용하는 삼행시 형식의 건배사입니다.


 ※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마무리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든 이루자) 

▸뚝배기 (뚝심 있게 배짱 있게 기운차게)

▸끈끈끈 (업무는 매끈 술은 화끈 우정은 따끈)

▸사이다 (사랑을 이 술잔에 담아 다 함께 원샷)

▸청바지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 

▸마당발 (마주 앉은 당신의 발전을 위하여) 

     

   선창과 후창 형식의 대화형을 예를 들면 '응답하라!'라고 외치면 좌중이 일제히 '보너스' 라고 화답하는 형식입니다. '이게 술인가?' 라고 선창하면 '아니다!'라고 외치고, '그럼 뭔가'라고 다시 물으면 '정이다' 로 끝을 맺는 방식입니다. 도저히 위트 넘치는 건배사를 기억할 자신이 없다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나만의 건배사로 존재감을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능한한 건배사는 간결할수록 좋습니다. 짧은 멘트에 함축적 의미를 포함해야 합니다. 건배사의 핵심은 모든 사람이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건배사를 외칠 때는 평소 말할 때보다 목소리를 크고 힘 있게 내면서 타이밍을 맞추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가령, “준비됐습니까?” 등의 추임새를 활용하면 일사불란하게 좌중을 이끌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건배사의 의미와 내용 입니다. 기왕이면 모임의 목적에 맞게, 그날의 주인공을 띄워주는 건배사면 좋습니다. 또한 직장인의 애환이 담긴 건배사로 참석자들의 가슴을 흔들 수 있으면 더욱 박수 받습니다. 창의적인 건배사 하나가 술자리 분위기를 살리면서 자신의 존재감도 높일 수 있다는 점과 센스 있는 직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합시다!    


※ 건배할 때 꼭 잊지 말 것

건배 제안을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자리에 맞는 건배사를 준비 합니다.

▸상급자와 잔을 부딪칠 때는 상급자의 잔 1cm 정도 아래쪽을 부딪칩니다.

▸건배 후에는 잔을 그냥 내려놓지 않고 조금이라도 마십니다.

▸상가(喪家)에서는 잔을 부딪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당신의 임무는 고기 굽는 것 그리고 취하지 않는 것|


   회식 자리에서 신입사원들이 주로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고기를 굽는 일입니다.  선배가 굽는 고기를 조금씩 받아먹는다고 생각해봅시다! 눈치 보여서 소화도 제대로 안 됩니다. 그래서 차라리 고기를 굽는 일이 속이 편합니다. 덤으로 솔선수범 한다고 칭찬도 들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입니다.  

    

   신입사원에겐 아무래도 술잔이 집중적으로 날아(?) 오기 마련입니다. 말하자면 집중 포화를 당합니다. 이런 탓에 빨리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취했다고 졸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술은 정신력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음한 다음날에도 절대로 지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알람 5개는 필수입니다. 지각은 직장 상사가 본인을 불성실하게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반대로 하면 사랑받는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음주 전에 컨디션 등을 마셔 스스로 보호하는 것은 좋으나 되도록이면 남들이 모르게 해야 합니다. 왠지 약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직장생활은 힘이 듭니다. 필자를 비롯한 선배들도 다 이런 길을 걸었습니다.     

  

   회식자리나 술자리가 고역이 되지 않으려면 그 자리를 술술 풀리는 자리로 만들어 가면 됩니다. 직장생활은 명사형이 아니라 동사형입니다. 당신이 움직인 만큼 그 자리가 술술 풀리기 마련입니다. 성공하는 이들은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을 잘 활용합니다. 잘 준비한 건배사가 로또보다 나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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