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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쵸비 Dec 15. 2019

#04. '알짜배기 직장예절'_주도(酒道)_01

직(職)티켓을 알면 편해요

 



 |실수하지마라! 봐주기는 하는데 절대 잊지 않는다.|


   필자가 ‘신입사원 사내 예절 교육’ 강의 시간에 강조하는 첫 마디입니다. 학생티를 벗고 막 사회에 나온 신입사원들이라 더러 실수를 합니다. 물론 선배들은 겉으로는 그러려니 하고 이해는 하죠. 문제는 사소한 실수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좋지 않은 이미지로 남아서 직장생활이 원만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이 안타까워 필자는 사내 조직별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들을 통해  신입사원들이 현업에 배치되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무엇인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었습니다. 술자리 예절, 경조사, 상석 예절, 호칭 문제, 압존법과 극존칭 등 이었습니다. 모두 직장 경험이 없다보니 생기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의 직장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정리해드립니다.      



술 따르기, 술 받기에도 예의는 있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입니다. ALDH(아세트 알데히드) 라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많은 사람들이죠. 알코올을 빨리 분해하기 때문에 쉽게 취하지 않습니다. 필자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해 직장생활을 참 힘들게(?)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성싶습니다. 

    

   지금은 직장문화가 많이 변한 터라 술을 잘 마시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옛날처럼 부어라 마셔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주량만큼 만 마시면 됩니다. 그런데 술을 잘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술자리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엔 ‘왕도(王道)’가 없지만 회사 생활에는 주도(酒道)가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지켜야할 예의를 주도(酒道) 또는 주(酒)티켓 이라고도 합니다. 몇 년 전 신입사원들과 함께 회사 사업장 투어(Tour)를 할 때였습니다. 사업장별 공장장 주관으로 신입사원을 환영하는 술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신입사원이 어느 선배사원에게 술을 따르는데 왼손으로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뭐야 이거”    

                          “술을 왼손으로 따르다니!“ 

                          ”이 친구 술 안마셔봤나?”

                          “나 이런 사람 처음보네~”      

하시면서 역정을 벌컥 내는 것이었습니다.   

 

   신입사원도 당황했지만 선배사원도 황당하고 기분이 언짢아 보였습니다. 오래된 미신이기는 하지만 원래 죽은 사람 제(祭)를 지낼 때 술을 왼손으로 따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떠올라 선배사원은 기분이 나빴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신입사원은 왼손을 많이 쓰는 왼손잡이였습니다. 평소 친구들하고는 왼손으로 술을 따르고 받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실수를 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 일이 두고두고 회자되면서 직장 생활을 힘들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 술을 따를 때   

- 술을 따를 때는 오른손으로 술병을 잡고 왼손으로 술병을 바칩니다.

- 다른 사람이 사이에 있어도 절대 뒤에서 따르지 않아야 합니다. 옆 사람이 대화중이면 양해를 구하고 반드시 앞쪽에서 따라야 합니다. 

- 술은 누구부터 따라드려야 할까요? 가능하면 상급자부터 따라드리는 것이 예의 입니다.

- 무릎을 꿇고서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 따르는 양은 상대의 주량을 고려하되 기본은 8부 정도로 합니다. 이 때 잔이 넘치거나 술병의 술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술을 받을 때     

- 술을 받을 때는 오른손으로 술잔을 잡고 왼손으로 술잔을 바칩니다.

- 다른 사람이 사이에 있어도 절대 뒤쪽으로 받지 않아야 합니다. 옆 사람이 대화중이면 양해를 구하고 

  앞쪽에서 받아야 합니다. 

- 술을 못 마신다고 손으로 막거나 술 따르는 중 잔을 올리지 않아야 합니다. 

- 반드시 원샷 할 필요는 없으나 첫잔, 마지막 잔, 파도타기 등 분위기상 필요할 때는 ‘알아서’ 잘 처신

  합니다.

- 술이 약하면 몰래 버리는 것도 지혜일 수 있으나 버리다 걸리면 ‘괘씸죄’로 찍힐 수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 술이 다소 약한 사람도 3잔 까지는 마시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 두 번째 이야기 계속됩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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