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쉬는 시간

너의 집중 시간

by 레이지살롱

아이가 커가면서 가만히 혼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동화책에서 학습만화로 넘어갔지만 다시 일반 책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만화책 읽는 사이사이 글밥이 좀 있는 삽화가 들어간 책들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 거부 감이 있던 아이에게 앞에 몇 장을 읽어 줬더니 관심을 보였다. 반 정도 읽다가 내 목이 아파서 그만 읽어줬는데 뒷이야기가 궁금했는지 혼자 읽고 재미있다고 그 작가의 다음 시리즈책을 찾았다. 그 뒤로 스스로 책을 집어 들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책은 혼자 읽는 게 더 빠르게 읽을 수 있다 보니 책 한 권을 잡으면 30분은 딴짓 없이 앉아 읽는다. 오늘은 같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조용하다 보니 내가 그만 잠이 들었다.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조는 그 맛이 꿀맛이었다. 아이는 내가 졸고 있는지도 모르게 책을 읽고 있다. 엄마와 아직 분리가 안된 초등학생이라 뭐든 같이 하고 싶어 하는데 책은 점점 각자의 취향대로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매일 이렇게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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