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호 Oct 01. 2022

9월 말

#109    9월 4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새로운 멤버, 새로운 사무실 분위기 차츰 적응되어 가고 있다. 부기도 사무실 적응 다 한듯. 부기는 벌써 5개월 차 강아지. 22년은 100일 남짓 남았다. 이런 저런 일들 지나면 어느새 23년이겠구나 싶다. 요즘은 집과 사무실의 작은 일상들이 힘이 된다. 부기랑 하는 산책, 소소한 팀 미팅, 시덥지 않은 수다같은 것들. 부지런히 이런 것들로 하루 하루 채워가다 보면 썩 괜찮은 삶이 될 것만도 같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새로운 멤버들과 차근차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사람이 늘어난 만큼 프로젝트 진행 상황이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공유할 사람이 늘었다는 것은 혼선이 생길 가능성도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 생각을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일 수 있고, 일의 진행이 점점 늦어진다.


파트너 작업을 할 때도 서로의 생각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넘어가지 않았을 때, 나중에 구멍이 나는 경우들을 경험하곤 한다. 그래서 요즘의 목표는 빠르고 확실하게 생각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이전에 일헥타르 님께서 <프리워커스>의 내용을 쪼개서 구조화 하신 걸 공유주신 적이 있다. 책의 흐름을 분석하거나, 브랜드를 리서치하면서 스텝별로 액션을 나누는 등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평소에 생각을 구조화하는 연습장들을 만들까 한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되자.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소현, 시은, 규정이 온지도 약 한달 째가 되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위해 디자인/기획 팀 단위로,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 상황을 이야기나누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불과 1년 반정도 전인 나의 입사 초기를 생각하면, 모르는 것 투성이에 되려 정확하게 업무를 받는게 더 움직이기 쉬웠던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같이 효율적으로 일을 나누고 합쳐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던 주 였다. 정리된 버전들로 업무를 전달하다가도 일정이 빠듯해지면 같이 머리를 싸매기도 했다.


결국은 모든 게 일정 관리이고 초기 설정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좀 더 촘촘하게 어떤 것들까지 챙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 본다.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스낵 기행(11)


음식

프랑크 프루터 프로첸, 커리부어스트.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메인으로 팝콘이나 작은 봉지 스낵 그리고 음료와 주류들을 극장 1층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가 직접 하기 어려운 부분, 식자재 재료인 소시지는 소금집의 수제 소시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재료가 좋으니 식품을 다룬다는 걱정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적게 자게 할 수 있는 파트를 시도해보며 경험을 쌓고 퀄리티를 점점 높혀가려 한다.


동선

작은 샵인샵 구조의 공간이라 일하면서 주방 안에 동선이 최소한으로 겹치게 결제 - 제조 - 서브 - 퇴식 - 린스 - 적재에 용이하게 짰다.


장비

만들 음식들을 결정하고 동선을 구성했으니 이제 장비 차례. 커피는 맛도 보존하면서 빠르게 서브할 수 있는 배치 브루 기계를 골랐고, 음식을 데울 오븐과 팝콘 파퍼, 냉장고, 싱크, 식기세척기 등 큰 기계 중심으로 놓아보면서 공간 크기를 가늠했다. 주방 테이블 다이의 폭은 750mm~800mm, 내부 동선 폭은 1,000mm~1,200mm 기준에 맞춰 장비를 시뮬레이션 삼아 놓았다. 소금집 장대원 대표님의 조언 덕분에 모르는 부분을 빠르게 채워나갈 수 있었다.


공간 구축비도 비싸지만, 장비들도 참 비싸더라.




RE:

보낸사람: 시은

받는사람: 모빌스


모빌스와 함께한지 거의 한달이 되었다. 처음엔 마냥 허겁지겁 따라가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차츰 익숙해지면서 노션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고.. 매일 일정관리를 하며 배운 점들을 기록해 나가는 것이 당연해졌다. 일에 있어서 또 하나의 루틴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하다.


그리고 그림 작업에 있어서 느낌적인? 피드백(추구하는 스타일의 느낌같은..)을 잘 캐치하고 만들어내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선의 위치, 강도, 두께 등에 따른 미세한 표현 차이를 익히고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보고 많이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작업물을 설명할 때, 어떻게 말해야 듣는 사람에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나름의 연습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렇지만... 그 순간이 되면 왠지 모르게 입이 잘 안 떨어진다는 게 극복해야 할 산 중 하나인 듯 싶다..


+ 이번 달이 가기전 혜린과 사수부사수 점심을 먹었다! 최근 먹은 샌드위치 중 제일 맛있었당



RE:

보낸사람: 소현

받는사람: 모빌스


벌써 10월을 하루 앞두고 있다. 요즘 따라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는 것 같다. 어느덧 한 달 차가 되어가고 있는데 새롭게 마음먹은 일이 있다면, 하루하루 운동선수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노션에도 기록해두었지만, 하루를 시작할 때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긍정적인 하루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문구를 보았다. 특히 운동선수들의 경우 경기를 시작하기 전 자신만의 작은 습관 루틴들을 시작하는데, 이런 면이 더 좋은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운동선수는 아니지만,,! 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미니루틴'과 '인지루틴'을 만들고 나름 2주째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왕 보내는 하루, 즐겁게 보내면 오히려 좋아 : )


출근길 지하철 시간 활용하기(유동적으로) - 출근 후 비타민 섭취 - 인사는 크게! - (업무 집중) - 퇴근 후 일기(꼭 일기장이 아니더라도 괜찮)


이런 식으로 그냥 큼지막 제목들만 만들어두고 부담 없이 이루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 추가로, 노션에 'MWD' 페이지를 만들었다. Month - Week - Day를 기록하고 회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 기록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


어제 지난주동안 제작한 UI 아이콘을 정리하였다. 만드는 동안 네모세상에 있는 기분이기도 했다. 묘사와 심플의 중간점 찾기,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기, 레퍼런스 체득화, 작은 것 하나라도 정말 많 --- 은 테스트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아직 노력할 것들이 산더미인데 조금씩 배우고 습득하면서 성장해나가고 싶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지만... 그래도 꼭 잘 마무리되었으면 한다!


어제부터 무무즈 프로젝트도 시작하게 되었는데, 잘 해내고 싶다.

아무쪼록 파이팅 !!!!!!!!!!!!!!!!!!!!



RE:

보낸사람: 규정

받는사람: 모빌스


   2주차에 접어든 요즘, 빕스와 서브웨이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린다. 코엑스에서 빕스 마이픽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세살 난 아이 같았다. 아는 것은 없었지만 배우려는 의지가 넘쳐 무작정 일을 배웠다. 한 번 알려주셨던 부분을 까먹어 혼이 난 적이 많았다. 서브웨이에서는 이전의 경험을 떠올리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5년이 지났고, 모빌스에서 첫 한 주를 보냈다. 회의록 작성하는 법, 논리를 이해하기 쉽게 전개하는 법, 그것을 장표로 정리하는 법, 케이스들을 단계별로 분석하는 법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필요한 용어와 표현들과 같은 유형의 것들. 회사의 규칙과 예절, 손님 응대와 같은 무형의 것들을 배우고 익히고 있다. 세살의 무모함이 이제는 초등학교를 막 입학한 여덟살의 두려움이 되었지만, 두려움은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우러 나온다고 숭님의 영감노트에서 보았다.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기본기를 다져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있음에 매일 감사하다.


(+) 지우와 점심을 먹으며 나눴던 이야기를 곱씹어본다. 모빌스만의 브랜딩 방법은 무엇일까. 모티비의 누브랜딩 시리즈를 재미있게 시청한 모쨍이로서 왜 더 이상 누브랜딩 시리즈가 올라오지 않는가에 대한 답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 지우의 고민을 더욱 가늠하여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동료가 되고 싶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1) 규정 소현 시은이 들어온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나의 입사 초기를 생각하면 업무에 치여 허둥대던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데 세명은 바쁜 프로젝트 중에 급하게 합류하여 정신없었을텐데도 엄청 잘 적응해주고 있는 것 같다. 든든하고 고맙다.


아래는 각자의 자리.

규정
시은
소현


2) FnB 장비 셋팅

소금집 장대원 대표님의 조언으로 FnB 장비 셋팅을 80%정도 완료했다. 예산도 예산이지만 공간이 협소해 공간 크기에 맞는 사이즈를 기준으로 작업해서 스케치업에 하나씩 얹혀보았다. 디테일한 수정은 필요하지만 동선도 확보되면서 장비들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다. 다행이다. 그리고 장비가 생각보다 엄청 비싸서 깜짝 놀랐다... 진짜 다 돈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1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