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복잡한 시간 관리보다 중요한 한 가지

by 블록군

2시간 단위로 생활했던 패턴

저는 한동안 하루를 1세트 = 4블록(2시간) 단위로 나누어 살았습니다. 대략적인 하루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08–10 : 모닝 루틴

10–12 : 1세트 집중

12–14 : 점심 루틴

14–16 : 2세트 집중

16–18 : 3세트 집중

18–20 : 4세트 집중

20–22 : 저녁 루틴

22–24 : 나잇 루틴

24–08 : 취침 루틴

이런 패턴을 1년 가까이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도 있었습니다.


패턴의 한계

첫 번째 문제는 시간 구성이 너무 타이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2시간이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3일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2시간 정도씩 나누어야 부담이 덜하고 성과도 직관적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때 대처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출근 시간이 없고 혼자 일하지만, 그래도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기곤 했습니다. 이럴 때 계획이 틀어지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집중 목표를 과하게 잡았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6세트(12블록, 약 6시간) 집중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고객 대응, 미팅, 기본 업무를 제외하고 핵심 목표에만 집중한다고 했을 때, 6시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욕심이 과하면 부담이 되고, 부담이 지나치면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집중의 적정선

연구에 따르면 일반인이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4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사실 1~2시간만 제대로 집중해도 충분합니다. 제대로 집중한 2시간은 평범하게 일한 10시간과 맞먹는 성과를 낸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블록의 철학은 단순합니다.

� “2시간 제대로 집중하고, 나머지 8시간은 쉬어도 된다.”


신기한 점은 한 번 2시간 집중을 하면, 오히려 더 집중하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 집중은 고통이 아니라 성과와 즐거움으로 바뀌고, 몰입의 마법이 시작됩니다.


현재의 패턴

이런 시행착오 끝에 저는 지금 하루 집중 목표를 **3세트(9블록, 약 4시간 30분)**로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생활 패턴도 더 단순하게 바꿨습니다.

08–12 : 아침 루틴

12–20 : 집중/업무

20–24 : 나잇 루틴

24–08 : 취침 루틴

단순해 보이지만, 이 안에서 3세트 집중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성공하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씁니다.


결론

누군가는 세세하게 시간을 나누는 방식이 맞을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저처럼 단순하게 구분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직접 시도하고, 연습하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블록일기] 오늘은 최대한 상세하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