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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길동 Jul 31. 2023

체크리스트는 작업 원칙이다

피터와 함께하는 자기경영 이야기 38


당신은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작업 원칙으로 정리하고 있습니까?




흔히 체크리스트라고 하면 공중화장실에 붙어있는 청소 점검 체크리스트처럼 물건이나 할 일을 챙기는 체크리스트 정도를 떠올린다. 하지만 체크리스트는 단순히 물건을 챙기거나 할 일을 점검하는 것 그 이상이다.

   

체크리스트는 할 일을 도와준다. 체크리스트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도 많다. 수없이 많은 항목을 점검해야 하는 항공기 정비 작업은 체크리스트 없이 불가능하다. 한 단계라도 빠짐이 있어서는 안 되는 수술도 체크리스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에는 항목과 단계를 점검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지만, 본질은 체크리스트이다. 또한, 생각을 잘할 수 있는 고차적 사고 지원 체크리스트도 있다. 체크리스트는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머릿속에 넣지 않고도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직무수행 보조물(job aids)이다.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챙겨야 할 것이 많으면, 출발한 이후 뭔가 빠진 것 같아 머리가 무겁고 걱정이 된다. 이럴 때 체크리스트가 있으면 빠르게 준비하고, 아무 걱정 없이 머리를 가볍게 할 수 있다, 여행 준비뿐 아니라 체크리스트는 작업 수행 도구로써 일을 빠짐없이 완벽하게 마무리하는데 크게 기능한다, 체크리스트가 정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의 작업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개발한 체크리스트는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어 조직의 시너지를 내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큰 고민 없이 작업을 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작업 원칙이 된다. 다만 보통의 작업 원칙은 전체 작업의 지침이거나 한 가지 과제 수행을 위한 원칙이지만, 체크리스트 한 덩어리의 작업 원칙이다. ‘협상 시 첫 번째 만남에서 결정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은 한 가지 행동이지만, 효과적 협상을 위한 체크리스트는 전체 협상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이 된다.     


체크리스트의 장점 중 하나는 개발이 매우 쉽다는 것이다. 체크리스트를 개발하는 방법을 따로 설명할 것도 없이 단순하다. 그냥 만들면 된다. 필요한 체크리스트의 제목을 정하고 생각나는 대로 그 목록을 정하면 된다. 이후 빠진 것이 없는지 한두 번 살펴보면 끝이다. 그러고 나서 만든 체크리스트를 필요한 곳에 붙여 놓거나 보관하면서 사용하면 된다. 실제로 체크리스트를 급하게 만들어 사용하다 보면, 빠져 있는 목록이 드러나게 되고, 새로운 표현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겨 몇 번 고치다 보면 체크리스트가 훌륭하게 완성된다.


작업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도구의 지적 활용'은 OECD에서 미래 사회에서 개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역량을 제시된 바 있다. 발달하는 기술 기반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업을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지식노동자의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다.



[Check Point] 체크리스트 리스트


●작업에 필요한 체크리스트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



머릿속에 온전히 담지 못했지만, 그것만 있으면 실행할 수 있고,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오히려 인간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체크리스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촌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결과는 충분히 훌륭하다. 성공적인 수술, 만족스러운 협상. 효과적인 교육,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준다.  - 홍길동의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체크리스트 라이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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