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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Jun 18. 2023

새로운 세계와 관계에 발딛기

feat. 픽사, 엘리멘탈, 엠버&웨이드

너무도 픽사스러운 사랑이야기 <엘리멘탈>.  금요일 저녁 모든 일을 마치고, 주말을 시작하기 전 사랑하는 사람과 보기 딱 좋은 영화였다. 늘 보기만 해도 설렘을 주는 디즈니성이 반짝이는 장면으로 시작해, 최애 영화 <업(up)>의 칼 아저씨의 단편 이야기로 훈훈함 예열을 해주고, 4개의 원소들이 모여사는 엘리멘탈 시티의 풍경이 펼쳐지자마자 픽사로의 몰입은 시작된다.


영화의 본격적인 전개는 엠버(불)가 전혀 본인과는 접점이 없을 것이라 단정 지었던 ’ 물의 세계‘로 들어가며 시작된다. 자의에 의한 결정은 아니었지만, 어찌 됐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 엠버는 결론적으로 삶의 지평을 넓혔다. 가업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고, 내가 살아왔던 불의 세계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았다. 알을 깨고 나오는 <데미안> 주인공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순간이었다.


비단 엠버만의 얘기는 아니다. 우리도 물리적인 나이가 들다 보면 ’ 컴포트존(comfort zone)’을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지금 범주 내에서 별 탈 없이 살면 큰 리스크는 없겠지만, 반면 그 범주가 전부인 줄 알고 살게 된다. 스스로를 나이에 가두지 않고 한계 짓지 않으면서 살고 싶다. 그러려면 엠버처럼 용기를 내봐야 할 것 같다.

나아가자! 엠버처럼

엠버가 성장하는 데는 웨이드(물)의 역할도 컸다. 살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존재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아름다움이고 행운인지를 이들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관계가 많을수록 삶은 풍성해질 것이다. 그 관계가 연인이든, 친구이든, 동료이든, 가족이든 간에 분명한 건 사람은 사람을 통해 성장한다. 다행히도 나는 mbit는 한 글자도 안 겹치지만, 그래서 되려 시너지가 나는 사람이 제일 가까이 가족으로 있다. 그래서 감사하다.

사랑스러운 물-불 커플. 픽사의사랑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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