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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Jul 17. 2024

14. 다시 시작한 요가 (feat. 산후요가)

출산 후 약 한 달 차. 요가를 다시 시작했다. 산후요가다 보니 거의 스트레칭 수준이지만 매트 위에 올라 내 몸을 구석구석 챙기는 기분은 오랜만이다. 수유로 인해 말려있던 어깨를 쫙 펴고, 출산으로 인해 벌어진 골반과 복근을 다시 조이고, 부족한 잠으로 몽롱했던 정신을 호흡으로 가다듬어본다.


임신중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던 최애 채널 '지음요가'

육아를 시작하니 내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챙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 산후조리를 잘해야 한다고 하지만 울음으로밖에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는 아기가 있는데 마냥 옆에서 내 할 일을 할 수는 없으니까. 특히나 아이도 나도 서로가 서로에게 처음이다 보니 맞춰가는데 시간이 걸린다. 계획대로 되지 않음에 연속이다. 다행히도 한 달 정도 지나고, 오빠와 공동 육아를 하다 보니 얼추 홈요가를 하고 짧은 글을 쓸 시간 정도는 확보가 되고 있다. 혼자 있을 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개인적인 루틴들이 이렇게 소중한 것이었을 줄이야.




앞으로도 짬이 날 때마다 매트 위에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늘려볼 계획이다. 쓸데없이 SNS, 숏츠 짤을 보는 시간만 줄여도 충분히 하루 30분은 나를 위한 수련이 가능하다.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그 에너지가 아이에게도 전달될 것이고, 육아라는 장기레이스를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에너지는 불편함 없는 몸의 컨디션과 충분한 체력에서 나옴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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