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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작가로 살아남기

by 이수연


떡두꺼비 같은

자식 하나가

세상에 나왔다.



나온 지 석 달만에 다 커서

이제 해줄 것도 없다.


해줄 것 없는 부모 마음이

어쩐지 심심하다.



잘 되길 바랐는데.

마음같이 되는 일이 없구나.



"이제 뭐 할 거예요?"



사람들이 물어온다.

책이 나오고 석 달도 안 됐는데

나를 백수로 본다.



"다음 작품 써야죠."



어떻게든 손을 내민다.

지푸라기라도 잡히라고.

그마저도 안 되면

토끼풀이라도 잡아보려고.



어떻게든

작가로 살아보려고.



다음.

그리고 다음.



계약은 끝나도

나는 끝나지 않는다.


돈은 안 들어와도

나는 계속 일을 한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이런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미래는 개나 주고

현재에게 떡을 줘야지.




쓴다.

오늘도 쓴다.


끝나지 않는다.








아무생각 없는 글이 필요해서

아무생각을 씁니다.


instagram @suyeon_lee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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