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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some Day to Eat Mar 23. 2019

에이드 레포트: 밍글스

2019.02.09. 토


    논현동에 위치한 강민구 셰프님의 밍글스에는 미쉐린 가이드 투스타, 블루리본 세 개와 같은 화려한 수식어가 함께합니다. 그러나 그런  권위에 기대지 않고도 가장 한식다운 파인 다이닝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밍글스는 이미 훌륭한 레스토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월 9일에 밍글스에서 있었던 에이드의 미식회는 그런 점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평가 개요 

총 응답자 수 : 7명 

응답률: 7/7

에이드 평점: 4.7/5

서빙: 4.8

메뉴: 4.7

분위기: 4.1



서빙: 4.8/5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종업원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적절했습니까? : 4.6       

질문에 대한 종업원의 지식과 대답은 적절했습니까? : 5.0  


관련 주관식 응답 요약


어느 메뉴 하나 빠지지 않았다. 서빙도 좋았고, 식기도 좋았다. 한식 3 대장(정식당, 권숙수, 밍글스) 중 최고인 듯!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서비스와 맛 모두 훌륭했습니다.



    에이드의 평가 지표에서 밍글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부분은 서비스였습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뛰어난 서비스는 가장 기본적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밍글스의 서비스에는 그 이상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버분들의 밝은 표정과 화장실에 다녀온 회원들을 위해 그 자리에서 기다리며 같은 메뉴 설명을 반복해주시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인상 깊었네요.



메뉴: 4.7/5


전반적인 음식의 맛은 훌륭했습니까?: 4.7        

 음식의 온도는 적절했습니까? : 4.4

 코스의 조화와 흐름은 훌륭했습니까? : 4.9  

가격을 고려할 때 본 레스토랑의 음식의 가치는 훌륭했습니까? : 4.9  


관련 주관식 응답 요약: 

 

회. 그렇게 조리한 회 요리는 처음이었다. 참신함

장 트리오. 한국 장을 디저트로 활용하다니, 대박!

잡채. "잡채"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음식의 고정관념을 깼고 식재료들이 조화로운 맛을 냈습니다.

갈빗살 구이와 장 누들. 재료만 듣고 상상 가능한 맛의 그 이상이었다. 

전국에서 공수한 제철 해산물, 속재료와 회의 풍미가 완벽하게 어우리 지면서 입맛을 돋우었다. 

개인적으로 고등어회는 별로 였어요. 전반적으로 괜찮았긴 한데 계속 생각날 만큼 막 '엄청 맛있다!' 이런 거는 글쎄인거 같아요.

기본물이 레몬 물인데 좀 더 특별한 물이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호박 미음, 키위 타르트, 고등어와 능성어 회
잡채, 어만두, 계란찜
장누들과 갈비살 구이 반상


흑마늘 머랭과 막걸리 아이스크림, 장 트리오, 다과와 차


    이 날의 미식회에서는 런치 코스에 밍글스의 시그니쳐 메뉴인 장 누들을 주문했습니다. 호박 미음과 키위 타르트로 식사를 시작한 후에는 잘 숙성된 고등어 회와 능성어 회가 나왔습니다. 회는 가장 많이 언급된 코스였는데요, 속재료와 회의 조화가 호평을 얻기도 한 반면 다소 아쉽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저는 능성어와 산초의 향이 잘 어울려서 좋았네요. 이어서 나온 잡채는 명절 음식 잡채를 생각하셨다면 다소 의아했을 모습이었습니다. 잡채의 사전적 정의에 맞춰 재해석해 나온 코스여서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 부드러운 식감의 어만두와 입 안에 쓱 녹아드는 계란찜 후에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모두 갈빗살과 구이 반상을 선택했는데 수비드한 것 같은 담백한 식감이 새로웠어요. 메인 이후에는 장 누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얇은 파스타면에 오징어 먹물로 조리한 장 누들은 상상하기 힘든 감칠맛을 냈습니다. 밍글스를 대표하는 메뉴라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디저트는 주문하기 전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흑마늘 머랭이나 한국의 장으로 만든 디저트의 맛이 상상이 가지 않았거든요.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한식을 훌륭히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차와 다과를 마지막으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식사를 마치니 세 시간이 훌쩍 흘러있었습니다. 



분위기: 4.1/5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훌륭했습니까? : 4.1

가구의 편안함과 자리의 간격은 적절했습니까? : 4.3

음악은 레스토랑의 분위기에 알맞았습니까? : 4.0


관련 주관식 응답 요약:


식당의 테이블 간격이 조금 좁은 듯 보였다.

화장실을 웨딩홀과 같이 써서 다소 불편했다

조명이 너무 어두움

메뉴들이 독특했고 식재료도 신선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해산물) 낮 시간대라 그런지 밝은 피아노 음악 소리도 좋았고요.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한 다른 부분과 달리 밍글스는 분위기에서는 평범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옥에 티라고나 할까요. 개인 앞에 놓인 놋(?) 판과 식기는 한식이라는 정체성을 훌륭히 환기시켰고 인테리어 등등은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화장실을 웨딩홀과 공유해서 약간 걸어야 하고 다소 정신이 분산된다는 점이 여러 차례 언급되었습니다. 




종합: 4.7/5


본 레스토랑의 별점을 매겨주세요: 4.7

본 레스토랑에 재방문 의사가 있으십니까?: 4.7

주변인에게 본 레스토랑을 추천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4.6



디너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누군가 물어본다면 추천할만한 레스토랑


여태까지 먹어 본 중 최고의 런치.


    밍글스는 에이드가 레포트를 작성한 이래로 방문한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별점을 얻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보여주신 회원님들의 긍정적인 반응 덕에 미식회를 준비한 팀원들은 혀뿐만 아니라 마음도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즐거운 미식회와 유용한 레포트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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