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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ly 샐리 Jan 05. 2020

나혼자 산다 허지웅편 이야기는 14년전 나의 일..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모임을 통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 역시 정말 많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 관심도 높아지고, 매년 새로운 병이 나타나다 보니 더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는 마른 체형이다 보니 건강하게 보이기 위해 23살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했다.

건강해지고 싶었고, 말랐지만 건강해 보인다 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 습관적으로 운동을 했던 것 같다.

나의 이런 습관은 어린 나이에 평생 겪지 않을 수 있는 일을 10대에 겪으면서 시작된게 아닐까 싶다.


19살...20대가 되기 전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술과 항암주사 3번이라는 경험은 사실 아무렇지 않게 말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물론, 지금도 이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쉽게 말할 수 있는건 아니다.


벌써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가족에겐 약간 금기시 되는 단어와도 같은 ‘항암주사’는 나혼자산다 허지웅님 편을 보며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완벽히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고3 그 어린 나이에 경험할꺼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일이기에 ‘항암주사’는 남의 이야기였지, 내가 경험할 일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항암주사는 정말 극한의 고통이고, 주사를 맞느니 죽는게 낫다는 사람들을 방송을 통해 접하면 사실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불쌍하다’, ‘많이 아픈가 보네’ 등 크게 와 닿지 않았다.


그런데 직접 경험해보니 항암주사의 고통의 정도와 항암주사는 몸을 한 순간에 피폐하게 만든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3번의 항암주사는 사실 그 어떤 고통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고통이었는데 나혼자산다 허지웅님 편에서 항암주사가 ‘배멀미의 100배’의 느낌이다는 말을 듣자마자 ‘맞다. 진짜 딱 저게 맞는 비유네’라고 했다.


정말 그랬다. 항암주사를 내 몸에 투약하는 동안은 아무렇지 않았지만, 투약 후 그 날부터 일주일동안은 죽음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을 정도의 고통이 함께 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쉽지 않았지만, 14년이 지난 지금은 멀쩡하고, 그 무엇보다도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기에 20살 때부터 운동을 하고, 잠시 다시 자만하며 잃었던 체력을 다시 한 번 올리고 있는 요즘이다.


그 누구도 자만해서 안될 것 중에 하나가 바로....'건강'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어린데 무슨 병이야?! 난 젊은데 걸리겠어?!

아니다..어리니까 더 잘 걸릴 수 있는거다.

건강했던 사람도 예기치 못하게 오는게 병이니까.....


그 누구도 내가 건강하다고 자만해서는 안되는 것 중에 하나가 건강이고, 건강을 잃어봤던 나이기에 건강만큼 중요한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고, 생활하지 말자.

스트레스를 안 받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스트레스를 잘 풀 줄도 알아야한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다보니 활동적인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좀더 건강하게 스트레스 해소 하는 방법을 찾곤 한다.


19살에 수술, 항암주사 26살에 두 번째 수술은 사실 둘 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었기에 아무 문제 없다해서 내 몸이 100% 건강하다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내 인생 이제야 좀 무언가를 해야하는데 아프면.....참 마음이 그러니까...


내 삶의 소소한 즐거움을 안다는 건....


나혼자산다 허지웅님 편을 보니 내 인생의 소소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다는 이야기가 참 와 닿았다.

나도 아프고 보니까 내 인생이 정말 소중하고, 어차피 내 인생인데 후회할 것 같은 일들은 무엇이든지 해보자가 되었다.

내 인생은 소중하고, 무언가를 제동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소중한거다...


그래서 29살에 몰타 어학연수, 31살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통해 매일매일 후회없이 살려고 한다.


아프거나 문제가 생겨야 그걸 느낀다고 하는데 한 번 뿐인 인생을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 보단 후회없이 행동하고 경험하며 사는게 더 좋지 않을까?!


SNS를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병에 대해 나누는 사람들을 볼 때면 괜히 모르지만 응원하게 되고, 꼭 다 나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이런 나의 응원이 직접적으로 다가가게 되었을 때 혹시라도 언짢게 느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해서 마음 속 응원만 했었다.


그런데 나혼자 산다 허지웅님 편을 보면서 내가 다 나았음이 누군가 그 과정을 겪는 사람들에겐 힘이 될 수 있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다.


도움 받을 용기...사실 나는 아팠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거나 아픈 내 모습을 선뜻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있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내 모습을 공개하고 도움을 받는 것 자체도 용기를 내야 하는 부분이기에 쉽지 않았다.


아파보고 인생에 제동을 걸려 봤다면 알겠지만, 이렇게 아파보면 내 인생이 정말 소중하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일지를 생각하게 된다.


한 번 뿐인 내 인생에 이제부터라도 내가 중심인 삶을 살아봤으면 한다.

누군가와의 경쟁에선 상대방을 알아야 잘 맞설 수 있다고 하듯이..

내 인생에서는 나 스스로를 잘 알아야 좀더 즐겁고 후회 없는 인생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내 인생에 중심이 다시 한 번 내 자신임을 더 늦기 전에 우리 모두가 느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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