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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알레드미 Oct 26. 2024

첨벙

의 맨몸이 열쇠가 되어 물의 자물쇠를 열었다


바람을 안은 커튼처럼 너의 몸을 포옹하는 물보라


치밀한 물의 저항이 침대의 스프링처럼 덜컹인다


화려한 잠옷 대신 입은 투명한 블루 다이아몬드


바다의 욕망이 속살에 넘실거려도 개의치 말라


퉁명스럽지만 결국  들자리를 내주는 선량함


물살을 가르면 파도가 목말을 태워 날아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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