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이야기 (1)
‘예배’를 삶의 목적이라 여기면서도 숙제라 느껴질 때가 있고, 은혜를 누리면서도 때로는 동떨어진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밥공기에 뭉쳐져 있는 쌀무더기를 보며 ‘밥’이라 말하는 것처럼 예배를 한 마디로 말하기가 제게 쉽지는 않아요. 급 드는 생각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을 예배라 말한다면 어떻게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또 생깁니다.
오래 전 예수님이 길을 가시던 어느 날,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이 예수님께 “내 아이를 한번 쓰다듬어 주세요.”라며 다가갔습니다. 시간이 남기는 커녕 오히려 중요한 일로 목적지를 향해 가고 계시던 중에요. 그래서였을까요? 함께 가던 제자들은 이들을 제지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막지 말라고 화를 내시더니 쓰다듬는 것을 넘어 이들을 품에 안아 토닥토닥 축복해주세요.
중요한 여정을 멈추시고, 사람들이 많은 데서 (결과적으로) 제자들의 가오까지 손상시켜가시면서 어린 아이들을 안아주셨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 발로 온 것도 아니고 부모님의 손길에 딸려 온 아이들이었는데요. 자세히는 몰라도 그렇게라도 온 아이들을, 예수님은 너무 안아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했고, 그게 그토록 기쁘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