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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Apr 16. 2022

2년 1개월간의 시간을 엽니다.

지난날인지 지금의 날인지는 알 수 없으나, 더 나아갈 수 없는 절규를 며칠 내내 들으니 장이 꼬이는 느낌이 듭니다. 


깊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지낼 때, 곡과 노랫말을 쓴 이의 마음을 헤아려보려 했었습니다. 그때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라는 생각이었어요. 도무지 헤아릴 수는 없었지만, 시도만으로도 늘 감정적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음악을 듣는 제가 장이 꼬이는 기분이 들었다면 이 곡의 주인공은 장이 찢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던 2년 1개월간의 시간을 엽니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제가 소식 정도에 마음이 아팠을 정도라면 누군가는 아픔의 끝 맛을 봤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처럼 내일도 날이 좋답니다.

그간 힘들었을 모든 분들께 오랜 터널 끝에 더할 나위 없는 찬란함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이제는 보일 거야, 곧 보일 거야.” 하며 걷다 쓰러지다, 일어나다 또 쓰러져도 다시 힘 내주셔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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