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ChatGPT의 등장과 새로운 글쓰기 패러다임
오늘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챗GPT 글쓰기 테크닉이라는 주제로 출간될 책원고를 브런치에 연재하려 합니다. 해당 원고는 9월 초~중순 즈음 출간이 되어 교보문고 등 시중 서점에 유통될 예정입니다. 요즘 트렌드가 하루 사이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독자분들이 빠르게 책을 만나보실 수 있도록 브런치스토리에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2년 12월 말, OpenAI의 ChatGPT 출시 소식을 들었다. ChatGPT이라는 이름 자체가 낯설었다. '인공지능과 채팅하는 형태의 서비스라고?' '내가 물어보는 어떤 질문이든 답변을 해준다고?' 나같은 ‘문돌이’에게 ChatGPT의 첫인상은 그저 다른 형태의 새로운 기술일 뿐이었다. 나는 또다시 적응해내야만 하는 새롭고 낯선 신문물이 탄생했구나 정도로 ChatGPT의 존재를 받아드렸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에서는 온통 ChatGPT에 대한 뉴스로 도배될수록, 그리고 ChatGPT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 읽을수록 직감적으로 ‘이번 기술은 내 삶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2023년 2월 즈음이었을까? ChatGPT의 월 이용자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엄청난 파급력이었다. 나 역시 이 역사적인 흐름을 무시할 수 없었다. 지금 내가 하는 분야와 업무에서 어떻게 하면 이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ChatGPT 웹사이트를 들어가서 구글 계정로 서비스 가입을 했다. 그러고는 몇 번 ChatGPT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ChatGPT는 내가 질문하는 모든 것에 대해 나름대로 답변을 했다. 너무나도 빠르게 말이다. ChatGPT가 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묘한 허탈감마저 느껴졌다.
나는 홍대에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ChatGPT는 언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서비스이다보니, 출판 분야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 외국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이미 많은 작가가 ChatGPT를 통해 책을 쓰고 있었다. 원하는 주제와 글감을 덧붙여 설명하면 답이 나왔다. 책의 목차부터 단락은 물론 원고 전체까지 ChatGPT는 막힘없이 글을 쓸 수 있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ChatGPT를 활용해 책 초안이 뚝딱 완성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이 기술은 혁신을 넘은 혁명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율마저 느껴졌다.
나아가 ChatGPT는 출판산업의 판도를 바꿀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업은 텍스트를 다르는 것이 주업이고 ChatGPT는 이러한 텍스트를 사용자의 요청에 맞게 산출하기 때문이다. ChatGPT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이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곧바로 글로 빠르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ChatGPT 기능이 앞으로 업데이트되면 될수록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뽑아낼 수 있는 구체적인 질문을 만드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좋은 질문이 중심이 되는 AI 글쓰기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위한 관문 앞에 우리는 서 있다.
ChatGPT는 글쓰기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 그동안 작가 스스로가 자료를 찾아보고 사유해 글을 쓰는 것이 글쓰기였다면, ChatGPT 등장 이후 글쓰기는 ChatGPT와의 커뮤니케이션 그 자체가 글쓰기가 될 것이다. ChatGPT에게 원하는 글을 써달라고 요청하고, 출력된 글의 내용과 형식을 팩트체크하고 수정해 최종안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글쓰기 방식이 변화할 것이다.
ChatGPT로 인해 글쓰는 행위 자체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된 것이다. ChatGPT를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글로 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ChatGPT라는 훌륭한 글쓰기 도구를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생각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글쓰기라는 압박감에서 해방되어 생각을 정리하는 등의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나는 ChatGPT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특히 글쓰기와 출판과 관련하여 어떻게 하면 ChatGPT로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텍스트를 뽑아낼 수 있는 지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출판물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나는 출판 업무 전반에 ChatGPT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판업의 경우 반복적인 업무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업무들이 ChatGPT를 활용한다면 자동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이를 통해 출판사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더욱 콘텐츠 중심의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ChatGPT 글쓰기 테크닉>은 'ChatGPT로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그동안 나는 챗GPT에게 수천 번의 질문을 했고, 그 결과물에 대해 기록하고 강의했다.
2023년 3월부터 모임플랫폼 '남의집'에서 진행한<ChatGPT로 전자책 쓰기> 강의는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강의는 '남의집' 서비스가 종료된 2023년 6월 말까지 14회 진행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매 모임마다 정원마감이 되었다. 이후 나는 모임플랫폼 '문토'에서 셀렉티드 호스트로 ChatGPT 글쓰기 강의를 계속 이어 진행하고 있다. 또한, 관광재단, 교직연수원과 같은 공공기관에 출강해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 방법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책 자체도 ChatGPT의 도움으로 작성된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은 ChatGPT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글쓰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이를 활용해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글쓰기는 모든 업무의 근간이기 떄문이다. 이 책은 실제로 여러분이 책을 읽으면서 실무에 적용할 수 있게 최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서술되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ChatGPT라는 ‘날개’를 달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