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 너의 공기

by 메아리

걸음걸음마다 나를 기억해줬으면

호흡마다 나를 기억했으면

너가 마시는 공기처럼.

그래서 마침내 내 존재조차

기억하지 못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나를 잊어먹고

계속 나를 호흡하며 살다가

어느 날

내가 없어지는 그 날

같이 숨 막혀서 죽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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