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00일이면 충분하다
요약
1.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즉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설계된 100일이면 충분하다
2. 데드라인을 역산하여 계획하고, 빠르게 도전하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론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라. 그리고는 최대치의 노력으로 달려가야 하는데 이 '골든타임 기간'을 100일 중 초반에 확보하라. 벼락치기의 효과를 초반에 얻는게 핵심!
3. 이렇게 목표를 달성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이다.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일련의 행동에는 자신에 대한 감정과 마주하면서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알아가는 과정이 내재되어 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출판사 '유엑스리뷰'의 서포터즈로 활동했다. 그러면서 이 출판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게 되었는데 지난주 우연히 이 책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회사원에서 전략 컨설턴트, 시의원을 거쳐 현재 에어비앤비 재팬 임원이라는 저자의 독특한 커리어 패스에 눈이 갈 수밖에 없었는데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에어비앤비 덕후로서 에어비앤비 관련된 건 그냥 읽어보고 싶다) 이렇게 굵직한 전환점을 세 번이나 겪은 그의 '목표 달성 비법'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요즘 머릿속이 온통 커리어 고민이라 내 전환점은 무엇인지 파헤쳐 보고 싶었고, 변화를 갈망하는 마음이 생각보다 컸는지 책을 구매하고 완독하는 데 불과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서포터즈 마케팅이 불러온 행운이었다. 이번 연휴 내게 큰 소득을 준 책이라 브런치 첫 서평으로 남겨본다.
저자가 경험해보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즉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설계된 100일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100일을 어떻게 설계하면 되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데 큰 틀에서 말해보면
자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나는 할 수 있어!' 자기긍정감을 바탕으로
목표 달성의 진정한 목적은 결국 행복, 성장, 좀 더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나간다는 맥락에서
100일 안에 5가지 스텝(계획 기간 → 도움닫기 기간 → 골든타임 기간 → 최종 마무리기간 → 완충 기간)을 거치는 것이다.
이때 핵심은 데드라인을 역산하여 계획하고, 빠르게 도전하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론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는 최대치의 노력으로 달려가야 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이 '골든타임 기간'을 100일 중 초반에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방법론의 근거를 굉장히 다양하게 제시하셨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경험이 축적되면서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기에(=경험의 법칙) 초기에 빠르게 성장해야 이후 경험의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확연한 성장 후 도달하는 정체기를 지나야 다시 성장하길 시작하는데(=고원 현상) 이 고원 단계를 100일 중 일찍 들어가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극복할 수 있고, 이후 성장 곡선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자세한 방법론은 책을 통해 이해하길 추천한다. 한 번도 안 해본 내가 정리한들 저자보다 부족할 게 뻔하다.
#건강한 가치관
저자의 가치관이 나와 잘 맞았고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살기 좋아하는 자칭 타칭 일개미이지만 이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에서 '나'를 놓치기 시작하니 우울함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눈앞에 목적을 달성하고자 왜 우리가 그 목표를 원했는지 잊어버리고는 한다. 반면 저자는 목표 달성의 궁극적인 목적이 바로 본인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임을 끊임없이 상기 시켜 준다. 책 중간중간 그의 묵직한 말이 왜 목표를 달성하려 이토록 애쓰고 하는지, 진정으로 건강한 자기계발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일련의 행동에는 자신에 대한 감정과 마주하면서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알아가는 과정이 내재되어 있다.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결심하는 동기의 원천은 무엇일까? 아마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 나가는 성장 과정 자체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 아닐까?
#다른 자기계발서와 차별화
나는 고등학생을 끝으로 이후에 자기계발서를 찾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 논리에 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극강의 정신력! 이런 말이 일절 등장하지 않아 편안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같은 양의 일을 묵묵하게 해내기가 너무나도 어렵고,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또 각자에게 주어진 다양한 역할, 예를 들어 직장인과 딸, 언니, 브런치 작가 등을 매 순간 완벽하게 소화할 수도 없다. 저자는 이러한 한계를 충분히 인지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
마지막 단계로 '완충 기간'을 두어 불완전한 우리를 대비하게 하는가 하면 목표 달성 계획을 세울 때 스스로 포기할 것과 허용할 것, 즉 당근과 채찍을 분명하게 설정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연말 휴가를 포기하고 목표 달성에 집중하기로 했다면 달콤한 간식 정도는 용인하는 것이다.
#100일 전략의 활용 가능성
100일 계획을 짜는 전략을 당장 한 주의 업무를 계획할 때도 충분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늘 주먹구구 닥치는 대로 일하는 편이라 내 업무 패턴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보다 전략적으로 업무를 계획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탄탄하고 간결한 서술 방식
잘 짜인 컨설팅 결과물에 본인 경험을 덧붙여 가며 서술하고 있어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편이다. 주말 3시간 정도면 완독할 수 있다.
예시가 충분하지 않아서 당장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업무에 관련된 목표인지 또는 개인 일상에 관련된 목표인지, 합격과 불합격, '0 아니면 1로 판가름 나는 목표'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효과를 바라는 '단계적인 목표'인지, 결국 성공했는지 또는 실패했는지... 이렇게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한 목표 달성 계획서 예시가 실렸더라면 더욱 유용했을 텐데 아쉽다.
연말까지 약 100일이 남은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건, 자칭 책 운명론자인 내게 '계시'와 같다. 커리어, 어쩌면 자아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늘 회사 업무 다음으로 미뤄두기만 했는데 이제는 정면 돌파할 시점이라 판단된다. 또 그럴만한 몸도 마음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게 오늘 계획 기간이 시작되었다. 일단은 3개월 뒤 2022년 연초에는 커리어에 대해 방향 감각을 느끼며 달려 나가고 싶고(그럼 지금은 어떤 상태냐고 한다면? 안개와 함께 무중력 상태다.) 이 상상을 시작으로 목표를 고민해보려 한다. 또 언어화의 힘을 기대하며 말해보면, 지금부터 연말까지 100일 챌린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챌린지가 어떤 경험이 될지 기대된다. 1주일 동안 계획 기간을 보내고 돌아오겠다.
우리는 목표를 세울 때 크든 작든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자신이 되겠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세우고자 할 때 우리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기 위한 '전환점'을 맞이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전환점을 맞이하는 상황'을 인식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은 인생의 새로운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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