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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momo Mar 25. 2024

까치

우리 교실에는 매일 열여섯 명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등교를 한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힘찬 오랑이(우리반 이름)들의 인사 틈에

저 왔다고 소란스러운 까치들의 인사


까까까깍

찌 찌익 찍

까릉까릉


마른 나뭇 가지로 날아드는 까치무리 사이로 

산수유꽃이 피어있다


학생수가 늘면서 교실이 부족해, 사용하지 않던 구석 교실을 쓰고 있습니다. 산자락 끝에 붙어 있는 교실에서 창문에서는 수많은 까치 떼의 날갯짓이 훤히 보입니다. 매일 까치떼들과 같이 수업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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