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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욱 Aug 04. 2020

Day.4 잘하진 못하고 그냥 좋아합니다.

글쓰기에 관한 몇가지 기억


평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한 친구에게 브런치에 꾸준히 적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 나를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글쓰기를 해보려고,,,"라고 머뭇거리며 말하는 나에게 친구는 "원래부터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했었으니까 잘할 것 같아!"라는 말로 응원을 보내 주었다. 나름의 용기를 낸 작은 고백을 당연하게 받아들여 준 친구가 고맙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나는 언제부터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글짓기 장려상

내 인생에서 전학은 딱 한번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에 이루어졌는데 당시 작은 읍내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니던 내가 반에서 1등을 차지하자 부모님은 서둘러 조금 더 좋은 중학교를 갈 수 있는 초등학교로 나를 보내셨다.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나를 따뜻하게 맞아준 친구들과 나는 금세 서로에게 레슬링 기술을 연습하는 사이가 되었고 다시 학교에 가는게 즐거워질 때쯤 학교에서 진행한 작은 글짓기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무슨 주제로 얼마만큼의 길이의 글을 썼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 이후로 언제부터 책과 글쓰기를 좋아했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기억이 되었다.


서평단 활동

몇 년 전 출판사에서 장기간 진행한 서평단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편집 디자인에 대해서 엄청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고 서평단을 운영한 출판사 또한 학생 시절부터 선망하던 곳이었기에 나름 열심히 책 사진도 찍고 글도 몇 번씩 고쳐가며 업로드했었다. 또한 하나의 책에 대해서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동료 리뷰어들의 글를 읽으면 긴 시간 동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상의 즐거운 감정이 들었기에 나의 글만큼이나 열심히 읽고 코멘트를 남겼다. 활동 기간이 끝나고 나서도 얼마간은 "주말에 뭐 하세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글로 소감을 남긴다고 이야기 했고 그 말을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책을 추천해 주기도 혹은 책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었다. 


당신은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요?

나의 글쓰기는 작은 계기로부터 조금씩 이어져 왔다. 지금 내가 잘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쓰고 있는 '한달브런치'의 글도 아직 쓰이지 않은 또 다른 글의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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