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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욱 Aug 05. 2020

Day.5 당신의 동료는 누구인가요?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동료

'한달브런치'를 시작한지 6일이 되었다. 처음에는 한줄도 쓰기 쓰기가 힘들었는데 어느덧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의 주제를 확인하고 저녁이 되면 모니터앞에 앉아서 글을 쓰는 나의 상황이 꽤나 기껍게 느껴진다. 오늘의 주제를 받아본 후 회사에서 만났던 수많은 동료 중 내가 좋아했던 동료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S#1 

잡지사에서 일하던 시절 나에게는 사수 같았던 홍보담당자분이 계셨다. 사내에서 가장 긴 출퇴근시간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을 태도로 만들지 않는 일관된 친절함을 가지고 다른 직원들을 대하던 그 분은 회사에서 마땅한 사수가 없이 일하던 나에게 '좋은 선배'란 이런것이란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 또한 그분의 이메일은 모니터로만 봐도 함께 일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유려한 문장을 쓰지 않고도 상대방에게 따뜻함을 느끼해 해주던 분이었다. 일이 지치고 힘들때 나는 종종 협업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툴을 발신한다. 사실을 나열하고 건조하게 마무리한다. 그러다 조금의 마음에 여유가 생겼을때 나는 그분의 이메일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조용히 메모장을 켜 다시 글을 쓸 용기를 낸다. 


S#2 

회사에 다니던 시절 옆자리에는 자신의 일을 단단하게 해나가던 디자이너분이 있었다.서두르지 않고 자기가 가진 미감과 태도로 묵묵히 디자인을 해나가던 그분은 다른 직무의 동료 혹은 클라이언트와 협업하더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이 알아듣기 쉬운 언어로 이야기 하고 협업자의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는 디자이너였다. 그분의 디자인에는 상대를 배려하는 세심함이 있었는데 특히 다른 창작자의 작업물을 돋보이게 하는데에 탁월함이 있었다. 나는 그분의 작업을 보면서 디자이너는 자신의 역량을 잰채하며 뽑내는 사람이 아니라 세심하게 상대방을 살피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동료 두분과는 이제 SNS를 통해 소식을 엿보는 사이가 되었지만 멀리서나마 그분들이 앞으로도 멋지게 커리어를 쌓아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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