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말고 진짜 스웨덴에 대해서
원제 Kärlek & Anarki
번역하자면 사랑과 아나르키(무질서 혹 무정부주의)
본인은 스웨덴과 우연찮게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스웨덴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매력적이다.
다들 북유럽 감성 하면 떠오르는게 이케아, 숲, 고요, 행복 아니겠는가.
실제로 다를 것도 없다. 수치상으로도, 통계학적으로도, 현상적으로도 복지국가, 이케아, 숲세권이긴 하다.
땅심비로 따지자면, 우리나라처럼 좁은 땅덩이에 왁자지껄 몰려살며 스트레스 고위험군, 부담감과 압박감에 찌들려 살진 않는다.
땅은 넓고 할 건 없는 나라?
근데 좀 특이한 점이 분명 있다. 그들은 모던하고 패셔너블한 국가라는 것.
사실 그냥 안락하고 고요한 캐나다 같은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마냥 평화롭지도 않다.
드라마 러브앤아나키는 이 스웨덴 배경 상황 환경 그대로를 (물론 인물 서사엔 연출/과장된 것이 있겠지만) 담는다.
직접 오다녔던 스톡홀름 시티를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자비하게 많이 쓰인 메타포들 그리고 그들이 가지는 불가피한 클리셰들
하지만 스웨덴 작품은 그걸 다 이겨내고 독창성을 만든다
그 이유는 그 국가가 본디 가지는 고유성에 있다
환경 사상 인종 셰입(Shape) 모든 것들이 자유롭고 다양하다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 꽉막힌 프레임 속에 사는 이들에겐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가
그리고 이 메타포들마저도 특유한 개성을 가지고 묻어난다
스웨덴의 색깔이 생각보다 모던하고 아나르키적 사랑이 맴도는 공간이라는 걸 이해하게 해주는 작품
스웨덴은 IT강국이지, 이케아 나라가 아니다 (사실 이케아로 브랜딩한 건 잘한 일이긴 하다)
사실 그들이 가진 소스는 엄청나다
사람이든, 뭐든. 애플페이가 전국적으로 구멍가게에서도 활성화 되어 있는 나라를 어찌 찾겠는가 (유럽권 특히)
아무튼 아나르키, 립스틱, 사랑, 자위, 나체주의, 환각제 수련원, 기차, 죄의식, 처녀작(데뷔작) 등
모든 은유들에 감사함을 느낀다
아나르키 = 무정부주의자 = 반자본주의 = 정신병자 = 혼돈, 무질서 = 사랑 = 나 자신다움
씨앗 - 블루벨 - 장미 - 나무 - 숲
내가 커가는 것이 특정 무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넓은 포용력을 가진 다양성의 무언가들로 변해가는 것,
내 우주가 넓어지는 것,
그게 사랑이 위대한 이유이며 내가 스웨덴을 좋아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