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갤럭시맘 Oct 26. 2020

엄마는 좀 멀리 아빠는 좀 더 가까이

한때 자녀 교육 성공엔 '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조부모의 재력'이 중요하다는 말이 유행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라떼파파' '스칸디대디'라는 말도 있듯이 많이 달라졌다.

학부모연수 강의하러 가면 엄마들만 오던 자리에 아빠들도 굉장히 많이 오신다.

또 할머니들도 많이 오신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좋은 학군에 위치하면서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교에서의 학부모 연수에는 아빠들이 정말 많이 오고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엄마들만 자리를 다 채운다.

이것도 뭔가 경제적인 상황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점점 코칭과 컨설팅 문의도 아빠들에게 연락이 많이 오는 편이다. 그런데 아빠가 먼저 연락하고 나서서 연결된 아이들은 참 신기하게도 입시 실적이 좋았다.

남자와 여자는 정보를 취합하고 접근하는 방식이 약간 다른 것 같다. 엄마들은 어느 누구에게 듣고 연락을 하는데 아빠들은 내 책도 보고 내 블로그와 기사 등 철저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연락을 하는 편이다. 물론 엄마들 중에도 이렇게 나에 대해 치밀하게 조사하는 분들이 많다.


 아빠가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좋은 점이 많다. 전문가들은 '정서발달'과 '사회성 향상'에 특히 도움이 된다고 많이 말한다. 또 진로를 탐색하고 설정하는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 아빠들이 사회생활, 회사생활 하면서 인맥을 동원해 아이가 호감 있는 직업군이 있다면 인맥을 동원해서 만나게 다리를 놔주면 좋다. 어떤  학생은 꿈이 기자여서 아빠가 보험 하는 친구의 인맥까지 동원해서 기자를 만나게 해줬다. 또 아빠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추상적인 직업세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여러 직능과 직무를 설명해 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엄마랑 아이가 관계의 골이 깊어질 때 아빠가 나서야 한다.  실제로 내가 만난 학생과 아빠가 그런 경우다. 


 ‘와이프와 아이가 맨 날 전쟁이라서 더 사이 나빠지기 전에 제가 나섰습니다’


하면서 먼저 도움을 요청하셨다. 

상담 후 이 아빠는 아이 진로와 관련된 행사에 운전을 직접하여 데리고 다니셨다.

엄마랑도 덜 부대끼니 가정의 평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회사생활과 사회생활 하면서 4차산업혁명과 여러 기술등으로 세상이 정말 많이 변화되었음을 민감하게 피부로 느낀 아빠들은 더 다른 교육이 없나 근본적인 고민을 많이 한다.

때로 아빠들은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히스테릭한 엄마의 잔소리 대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엄마들 중에는 헬리콥터맘처럼 과도하게 자녀에게 집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차라리 이럴 경우 엄마는 조금 더 멀어지고 아빠는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게 훨씬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자녀 교육은 엄마가 알아서 하라는 방식은 옛날 방식이다. 유대인들도 그렇고 교육에 성공한 가정은 대부분 아빠가 자녀에게 친밀하게 다가가고 많은 삶의 지혜와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그래서 이제는 무관심한 아빠야 말로 가장 무능력한 교육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작가의 이전글 돈이 독이 될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