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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린 Sep 16. 2015

하차

- 스물 한 번째 마음


덜컹이는 버스에 앉아

졸던 날이었다

당신 꿈을 꾸었던 날 


내릴 역을 지나쳐

뒤늦게 하차 버튼을 눌렀으나

빠알간 불만 켜지고는

내릴 수 없었던 날 


불이 켜진 채로 버스는 달리고

당신을 지나쳐 온 나는 후회를 울었던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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