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달리는 라이더 생활
하루에 1시간 자전거 배달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쉬울 것 같은 목표도 나에게는 쉽지 않다.
오늘도 오후 저녁 식사 일정까지를 마치고 남은 업무를 후딱 해치우고 1시간 라이딩을 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공간을 같이 쓰는 온고재 뒤풀이에 붙잡혀 버리고 말았다.
꼭 조니워커 블루라벨이 나를 붙잡은 것은 아니다. 멀리 원주에서 달려온 회원 형님의 부름을 뿌리 칠 수가 없었기 때문. 한 잔만 얼른 마시고 일어서야지 하는 결심은 이어지는 대화 속에 어느덧 사라지고 말았다. 2시간 3시간. 겨우 자리는 마무리되었지만 내일 일정을 준비해야 한다.
겨우 마무리된 시각이 12시.
그냥 집으로 직행하려다가 오늘은 3건만 하고 가지 하고 어플을 켰고. 한 참을 기다리다가 겨우 플랜차이즈 커피숍 주문 한 건. 배달을 마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데도 한건의 콜도 없다.
그렇다. 오늘은 월요일이다.
오늘은 심야배달은 개점휴업인가 보다.
젊은 커플들도 쌍쌍이 어디론가 바삐 사라지고 라이더들의 오토바이들은 원룸촌 빌딩옆에 한가로이 잠을 청하고 있다.
오늘은 그냥 1건으로 만족해야 할 모양이다.
월요일이니까.
에필로그?
결국 배달 두 건을 완료!! 미션을 완구한 나를 칭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