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왜가 중요하다. 공부를 하든 사업을 하든 더 이상 파헤칠 수 없을 때까지 왜를 찾아야 인간은 의미 있는 액션을 취하게 된다. 학창 시절에 늘 이런 의문이 들었다. 미적분을 왜 배워야 하는가. 어디에 쓰이는가. 내가 하는 일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사람은 혹한을 이겨낼 앞에 놓인 장작을 팰 도끼가 필요한 것이지 언제 쓸지 모를 수학공식이 중요한 게 아니다.
석사 논문을 쓸 때 연관된 복잡한 수학 공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그 시작으로 2차 편미분의 개념을 알아야 했다. 이 산을 넘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다시 미분부터 시작했다. 더 나아가 필요한 자료들을 모으고 관련 학과 수업을 청강했으며 다른 학과 교수님들을 찾아가 질문을 해댔다.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석사 학위를 따고 이쪽 분야로 캐리어를 성장하기 위한 '왜'가 있었기 때문이다.
팀에서 원팀으로 뭔가를 이루려고 한다면 일을 시키는 게 다가 아니다. 구성원들끼리 왜 이걸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갈망해야 한다. 그게 결과를 내는 지름길이다.
"배를 만들기 위해 먼저 할 일은 사람을 모아서 나무를 베어 와라. 이 일을 해라. 저 일을 해라 시키는 게 아니다. 우선 그들이 망망한 대해를 갈망하게 만들어야 한다." - 생텍쥐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