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공룡 그림일기 >
#. 아빠와의 시간
저번주 엄마가 친구들과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집을 비우고 가는 것도 엄마는 걱정이었는지, 이것저것 해놓고 가신다고 하더라고요. 걱정 말고, 아빠랑 맛있는 거 사 먹고 놀고 있을 거니까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저녁부터 아빠랑 피자를 먹으며 다음날 뭐 할지 고민을 하던 중... 아빠가 웬일인지 먼저 제안을 하였습니다.
"아들, 아빠가 내일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엄마한테 아들이랑 여행지 간다고 했더니, 대답이 없더라~?"
"그래서 내일 뭐 할지 고민했는데, 영화나 볼까? 예매할 수 있어?"
아빠도 저랑 뭐를 할지 계속 고민하셨나 봐요.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도 아빠와 맛있는 밥도 먹고, 배부른 상태로 집으로 돌아와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쐬며 낮잠도 잤습니다. 그동안 아빠와 대화도 없이 지내며 서먹서먹한 관계가 지속되었는데, 정말 별 거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냈어도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아빠와의 이 관계가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엄마 여행을 자주 보내면 아빠와 더 친해질 수 있을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