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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한생각 Jan 03. 2021

2021 부모와 교사의 핵심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

원격 수업의 시대 디지털 활용 능력은 교육의 격차를 만든다.

코로나와 함께 2021년도가 시작되었다.

2020년이 코로나19의 해였다면, 2021년도 여전히 코로나19의 해이다. 작년 전 세계가 아무 준비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2020년도를 맞이했고, 교육 현장에서도 참 많은 혼란과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2021은 다르다. 이제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한 해가 되었고, 우리는 2021에도 여전히 코로나19와 상반기는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

출처: 어도브 스톡 https://stock.adobe.com/kr/

초, 중, 고 교육 현장에서 가장큰 변화는 교사의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 되었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시행 착오를 거쳐 원격 수업에 대해 자리를 잡아 가고 있고, 교사와 학생들은 이러한 수업 방식에 적응해가고 있다. 변화 속에서 학생들은 원격 수업이 '두려움'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이란 기존의 수업과 다른 방식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서 어색한 정도의 것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교사 그리고 학부모(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부모를 한정으로 함)들에게는 이러한 원격 수업이 부담과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교사와 학부모가 원격 수업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일부 성인들은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글을 읽고 쓸줄 아는 것처럼 디지털을 활용할 줄 아는 역량을 말한다(위키백과,2020). 이러한 능력은 단순히 컴퓨터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찾아내고, 이러한 정보들을 이해하고 자신의 목적에 맞게 새로운 정보로 만들어 올바로 사용하는 능력까지 의미한다(Paul Gilster, 1997). 즉 교사가 갖고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컴퓨터로 찾고, 아이들에게 적합한 자료로 만들어 활용하는 능력까지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동일하게 부모의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 또한 디지털 정보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자료를 찾고, 아이들에게 적합하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출처: 어도브 스톡 https://stock.adobe.com/kr/

작년(2020년) 초반까지는 '코로나 19가 조금 지나면 끝나겠지. 이번만 지나가면 끝나서 원래대로 돌아가겠지'라고 생각하며 원격 수업에 대해서도 2020년도의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이벤트 같은 것으로 여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쉽게 종식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교육 현장에서의 원격수업은 이제 피할 수 없고 직면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2020년에는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다소 부족한 교사의 경우에 '잘 하는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이번만 조금 넘어가야지'라는 마음으로 동영상 편집이나 줌 수업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은 교사들이 있었을 것이다. 동시에 '원격 수업인데 무엇을 그렇게 배우겠어. 이번에는 그냥 대충 출석만 체크하고 넘어가야지'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의 원격 수업을 다소 방치하는 학부모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지나 갔던 하루 하루가 모여 일년이 되었고, 교사와 학부모의 역량에 따라 올해는 교육적 격차가 그 누구보다 많이 발생하게 되었다.


결코 앞으로는 코로나19라는 핑계로 인하여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넘어가는 하루가 더이상 생기면 안된다. 즉, 우리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 교사와 학부모 역시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키워야 하며, 대면교육을 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는 원격 수업으로 최대한의 학습 효과를 키워 학습 격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초등학교 3학년 정도만 되어도 아이가 스스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원격 수업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원격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양질의 디지털 콘텐츠와 학습자료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하는 교사뿐만 아니라 아이가 이러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는 학부모의 역할또한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교사들은 디지털 세대에서 자랐기 때문에 양질의 디지털 정보들을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에 대해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디지털 세대의 교사들은 줌으로 수업을 할 때에도 큰 어려움 없이 몇가지 활용 방법을 익히고 나면 자유롭게 줌(zoom)을 활용하여 수업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이제는 더 나아가 3d 프린팅, NFC, 코딩 등 새로운 기기와 자료들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고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20-30대 교사가 아닌 40-60대의 일부 교사들이다. 이들은 영상을 만들거나 줌을 활용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배우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정보를 새롭게 만들고 활용하는 것에도 부담감을 느끼고는 한다. 


학부모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 줌 수업을 한다고 할 때 활용 방법이 서툴러 아이의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거나, 교사가 원격 수업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될 때가 있다. 평소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잘 활용하지 않았던 일부 학부모의 경우에는 이러한 원격 수업에서 해야하는 출석 체크와 과제 제출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일부는 출석을 위해 대충 하는 척만하거나 참여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코로나가 곧 끝나겠지. 그때까지만 조금 버티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제 더이상 그 생각은 지웠으면 한다. 한 아이의 교육적 성장에 있어서 한 학기, 1년은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 반 아이들이 내가 부족한 디지털 활용능력으로 인하여 다른 아이들에 비하여 덜 배우게 되는 것을 원하는 교사는 없을것이다. 동시에 내가 부족해서 우리 아이가 원격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원하는 부모는 없을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와 학부모가 현재 배우고 발전시켜야 하는 역량은 바로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다. 새롭게 시작된 2021년에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은 이제 핵심 역량이 되었고, 교사와 학부모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어도브 스톡 https://stock.adobe.com/kr/

그렇다면 어떻게 배우는가?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모르면 검색을 하면 거의 90퍼센트의 정답을 찾을 수 있다. 포털에 '줌 활용 방법'만 검색해도 사진, 동영상 등등으로 수많은 설명들이 제공된다. 글로 읽어도 이해가 안된다면 유튜브 동영상을 이용하면 된다. 동영상을 어떻게 제작하는지 궁금하면 유튜브에 '동영상 제작 방법'을 검색하면 수십개, 수백개의 동영상이 검색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직접 양질의 동영상을 찾아 똑같이 천천히 따라해보면 된다. 


검색만 하면 쉽게 방법이 다 설명되어 있는 2021의 정보망 속에서 이제 더이상 '몰라서 못했다'라고 얘기할 수 없는 시대가 시작되었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어서, 귀찮아서' 못한 것의 시대가 되고 있다. 2021년도를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본인 스스로가 아직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지금 당장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와 도전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더이상 뒤쳐지지 않는 멋진 교사와 학부모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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