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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han May 06. 2023

내가 멍청한 선택을 하는 이유

[ 읽으면서 배우고 쓰면서 성장하는 ]

내가 가장 경계하는 것 중 하나가 단편적인 사건 / 경험으로 편향된 사고를 갖지 않는 것인데 1분 1초 의식하고 살지 않으면 편향된 사고를 통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인 거 같다. 그래서 확증편향이라는 개념을 탄생시킨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을 꺼냄으로써 인간은 왜 편향된 사고를 가지게 되는지 이해해보고자 한다.


인간의 사고 시스템


인간의 사고는 크게 2개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데 시스템 1은 의식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동작하는 사고, 시스템 2는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동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력은 기본적으로 뇌가 비용이라고 생각하기에 최대한 적은 노력을 통해 결정을 하는 게 디폴트라고 볼 수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은 경험적 / 학습적으로 자동화된 시스템 1을 통해 의사결정이나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스템 1에 의존한 직관이 굳어지면 시스템 2로 넘어와 직관이 믿음이 되고, 충동적인 행동이 자발적 행위로 굳어져 버리게 된다. 그렇다고 시스템 1이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시스템 2는 시스템 1보다 느리고 게으르기에 빠른 판단을 통해 행동할 수 있기에 인간 생존 관점에서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다만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두 시스템의 특징과 상호작용에 이해를 통해 시스템 2를 통해 시스템 1을 통제하고 변화시켜야 할 순간이 존재할 뿐


확증편향  : 인간이 기존의 신념을 바탕으로 정보처리 과정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대로 정보를 수용하고 판단하는 인지 특징


내가 생각하기에 시스템 1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확증편향인데, 확증편향은 복잡한 비즈니스나 인간관계에서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스템 1 입장에서는 기존의 신념과 데이터로 익숙한 정보를 취하는 것이 비용이 덜 들기에 선택하는 것이지만 비즈니스에서는 직관만 의존하기에는 얽힌 요소들이 너무 다양하고 복잡하기에 끊임없이 내가 가진 정보와 경험을 의심하며 시스템 2를 자극시킬 필요가 있다. 추가로 책에서는 편향과 더불어 휴리스틱에서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계속 언급했듯이 시스템 1은 의식적인 노력을 비용이라고 생각하기 가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기 쉽게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나부터도 가끔 일을 하다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편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재해석해 멍청한 해결책을 내놓을 때가 종종 있었다.


휴리스틱(Heuristics)이란,

문제를 해결하거나 불확실한 사항에 대해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지만, 명확한 실마리가 없을 경우에 사용하는 편의적 발견적인 방법


해당 시스템의 특징들이 나에게 말고 남에게 질문을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특히 비즈니스에서 제품을 만들거나 개선할 때 사용자 인터뷰를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질문의 내용이 본인이 해석하기 유리한 방향으로 질문을 만들어 가는 경우이다. 제품에 대한 사용자 인터뷰는 사용자가 느끼는 제품에 대한 피드백과 문제를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지 절대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고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질문은 최대한 시스템 2를 자극시키며 나의 생각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로 만들어가야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추가로 책에서 나오는 작은 표본의 함정도 조심해야 하는데 도메인에 따라 유의미한 표본의 양이 다를 수 있다. 그렇기에 적은 표본으로 섣부르게 시스템 2가 수용하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 한다.


선택은 곧 비용

책을 읽다 보니 해당 책에 저자가 왜 심리학자인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는지 이해가 되었는데 인간의 사고 시스템 1, 2의 상호작용을 명확하게 이해한다면 내가 하는 멍청한 결정에 의심을 품을 수 있게 되고 명청한 결정만큼 큰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없기에 경제학 관점에서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내용인 거 같다.


인간의 사고는 기본적으로 적은 노력을 사용하기로 돌아가기에 의식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시스템 2가 잘못된 시스템 1의 결정을 거절하는 빈도가 줄어들게 되고, 충동적인 행동들이 습관처럼 굳어가게 된다. 굳어간 사고는 이후 작고 큰 결정에 있어 멍청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고 그때는 의식해서 사용하지 않는 비용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되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내가 가진 생각과 데이터를 의심하고 갱신해 나가는 것이 멍청한 선택을 줄이는 방법인 거 같다.  (이건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되는 문제인 거 같다. 편향된 생각으로 남을 함부로 판단해 좋은 사람을 놓치는 것만큼 큰 비용은 없기에)


결국 끊임없이 학습하는 인간만이 편향된 사고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되고 멍청한 선택의 빈도를 줄여나갈 수 있기에 일과 사람관계에 대해서 꾸준히 학습하고 고민하는 습관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참고   

http://www.yes24.com/Product/Goods/5961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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