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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레인 Apr 05. 2024

세상은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게 된 걸까?

모두가 하는 SNS

답글과 리뷰가 일상이 된 세상


어느 때부터인가

작은 결정 하나도 맘대로 하지 못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는지

남들은 어떻게 평가했는지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느라 바쁘고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하는 일은

엄청난 책임을 짊어지는 것처럼

대단한 사건이 되어버렸다.


영화를 볼 때도

아이 장난감을 살 때도,

책 한 권을 읽어줄 때도,

물통을 하나 살 때도


무엇을 해서 먹고 살지도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지도


심지어 오늘 비가 온다는데

우산을 가져가야 하는 건지도


공개된 커뮤니티에서

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주 작고, 사소하며, 개인적인 것까지 묻는다.



고수일수록 세상은 쉽다던데,

세상은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게 된 걸까?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답을 듣는 일은 좋은 일이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의 경험은

큰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답안지를 보고 문제를 푼 친구는

스스로 풀어보며 연습한 친구보다

빠른 듯해도 실력 향상이 더디다.


영화를 고를 때도 진로선택에서도

손해보지 않으려 시간을 아끼려

기웃대던 행동들이

돌아보니 더 큰 시간낭비였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야."


"왜? 왜 꼭 그래야 하는데?"


의문을 품고 고집을 부렸더니

사는 게 다 그렇지 않았다.


소신 있게 결정하고

자신 있게 말하고

선택에 책임을 지는 이가 되고 싶다.


협력과 화합의 전제 하에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그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내가 나로서

나의 색깔을 표현하는 일이다.

두렵고 미안해서 위축될 필요 없다.


인간의 삶에 정해진 답은 없다.

당연한 것도 없다.


세상이 다 아니라고 할 때도

다르게 생각하며

소신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고,

역사적으로 이들은

세상의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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