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조금 더 깊게 이해하기
마이오신 = 미오신 = myosin은 근육을 구성하는 기본 단백질입니다.
나는 '마이오신'이라는 발음이 익숙하므로 편의상 마이오신이라 기재하는데, 미오신이 외래어 표기상으로는 올바른 표기입니다.
근육의 수축과정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는 위의 영상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영어가 안되셔도 보기에 어렵지 않으니... 한 번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조적인 부분은 텍스트만으로 상상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이오신은 마이오신 중쇄(myosin heavy chain)과 마이오신 경쇄(myosin light chain)으로 구성됩니다.
중쇄란 무거운 사슬이라는 한자어이고 경쇄란 가벼운 사슬이라는 한자어입니다.
아무래도 현대에는 영어가 더 익숙하므로 + 전세계적으로는 영어가 공용되므로 영어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마이오신 중쇄는 앞글자를 따 MHC(myosin heavy chain), 마이오신 경쇄는 MLC(myosin light chain)라고 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분홍색으로 색칠된 부분이 MHC입니다.
쉽게 말하면 콩나물 대가리 부분인데... 근육의 주된 수축을 일으키는 부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콩나물대가리가 액틴에 달라붙어 양측에서 훽 꺾이면서 근섬유가 수축하게 됩니다. 근육으로 보자면 MHC는 주동근 역할을 하고 MLC는 보조근 역할을 한다고 보아도 되겠습니다.
MHC는 아래의 8가지 아형으로 나뉘어집니다.
2A MHC
2B MHC
2X MHC
2L MHC
α-cardiac MHC
β-cardiac MHC
neonatal MHC
embryonic MHC
1. 2A, 2B, 2X는 빠른 근수축에 관여합니다.
2B는 가장 빠른 근수축에 관여하지만 금새 피로해지며
2A는 근수축 속도는 비교적 느리지만 피로현상이 적습니다.
2X는 2B와 2A의 중간입니다.
마치 type 1, 2 근섬유를 보는 것 같습니다.
2L MHC는 눈알 근처와 뒷통수 아래에서 발견됩니다.
정확한 역할이나 생리병리학적 특징은 뚜렷하지 않으나... 안구와 후두 운동의 특성상 굉장히 빠르고 반사적인 운동을 하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머리와 눈알이 균형에 따라 반사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매우 어지럽겠지요?
2. cardiac은 심근에서 발견되는 MHC입니다.
아시다시피 cardiac이라는 말 자체가 심장이라는 뜻입니다.
평생을 힘들게 뛰어야하는 심장은 그 자체가 강력한 근육조직입니다.
혈액을 펌핑해야하니...
α-cardiac MHC, β-cardiac MHC 두 종류가 있습니다.
α는 오직 심장에서만 발견되며 β는 근수축 속도가 느린 골격근에서도 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영어에 익숙하시다면 쉽게 유추할 수 있으실텐데, 마지막 두 가지는 태아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neonatal MHC, embryonic MHC) 태아와 배아의 MHC라는 것입니다.
배아와 태아상태의 근육 조직에서 주로 발현되며 성인에서는 몇몇 특수 근육들, 근방추 등에서 발견됩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502549/)
근손상시에도 발견된다고 하는데, 근육의 재생은 위성세포라고 하는 근육의 줄기세포가 관여하는 바가 훨씬 큽니다. 이런 내용은 (영문)위키가 참 괜찮게 정리를 해둡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Myosatellite_cell
항상 그렇듯... 과유불급인 것 같습니다.
육종(sarcoma) 환자들 중에서는 큰 외상력이 있는 환자들이 제법 있다고 합니다.
외상 이후 위성세포의 분화가 늘어나고 육종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도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327867/)
물론 일반적인 경우는 해당없습니다. 근육암 걸리기 싫으니 근손상을 유도하는 운동을 피한다는 변명은 먹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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