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우리 부부가 많이 지친 상황이다.
나는 나대로 힘들고 남편은 남편대로 힘들어서
서로 니탓으로 돌리며 싸우게되고
서로의 이기심이 끝까지 달리게 되었다.
남편은 세상물정 욕심이 많고 야망도 있다.
근데 자기 뜻대로 일이 안풀리니
남편이 스트레스가 쌓인것 같았다.
무엇보다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고
상사로 인해 스트레스 받다보니
무기력이 심하게 온 것 같았다.
나는 연년생 남매 키우면서 너무 지치고
체력적으로 너무 안 좋아
피부염증까지 시달려 우울증과 무기력이 온 상태였다.
서로가 상태가 안 좋다보니 매일 지겹도록
오랫동안 싸우게 되었다.
게다가 남편의 잔소리와 간섭이 너무 싫어
분노와 짜증이 계속 쌓이다보니
나는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나는 남편에게 울면서 제발 이혼해달라고
소리지르고 물건을 막 던져버리고
분노에 못 이겨 남편을 막 때리게 되면서
나 자신이 점점 괴물로 변하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남편도 그 순간 화가나서 이혼해줄게라고 했지만
남편 역시 이혼이 쉬운결정 아니기에
남편은 또 일상생활로 돌아가 일을 하지만
나는 그게 안되어서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이혼을 할려고 서류까지 보냈지만
막상 나도 선뜻 이혼 할 용기가 나질 않았다.
나도 문제가 있다는걸 알기에
괜히 내가 불을 피는거 아닐까 하며 고민만
계속 하고 있다.
남편과 나는 대화가 많이 부족하고 철이 없다.
서로 희생도 없고 양보도 없다.
나는 남편에게 물었다.
부부상담 받을거냐고..
하겠다고 하면서 날짜를 잡겠다고 한다.
나는 기대하지는 않지만 일단 받아보면 되겠지 싶어
상담사에게 부부상담을 요청했고 날짜까지 예약했다.
나는 현재 개인상담 2회째 받았고
집단상담 2회째 받은 상태이다.
개인상담은 친구에게 얘기하는것처럼 나는 있었던일을
얘기하며 풀었고 상담사는 친구처럼 공감해주며
나의 얘기를 잘 들어주었다.
한시간동안 얘기하면서 속이 편해진듯 했다.
이래서 친구들 만나 수다떨어야하나보다.
집단상담은 다양한 여러사람들을 만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교수님 강의를 한시간정도 듣는다.
강의가 유용했고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나는 별거 아닌일에 괴로워하는구나싶을정도이다.
가끔 싸울듯 싶으면 요즘 남편이 피하고 있다.
나도 얼른 건강해지고 잘 치료받아서
부부관계 개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