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화 Oct 23. 2023

분명 읽었는데 그 책 내용이 뭐더라?

읽은 책 내 삶에 꼬옥 남기는 법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여러분 책 읽고 독후감 쓰시나요? 저는 그간 독후감을 쓰지 않았어요. 많이 읽으면 책을 잘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무언가 했다는 만족감에 이어 다음 책을 찾아다니곤 했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독후감을 쓰지 않은 책들은 저엉말 기억에 남는 것이 적더라고요. 누군가 제게 그 책 어때?라고 물으면 3개월만 지나도 설명하기 어려웠어요.


독후감을 쓰지 않는 건 학교에서 수업만 듣고 문제를 풀지 않는 것과 같아요. 무언가 배운 것 같지만 적용을 하지 못하는 거죠. 그럼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배운 부분을 까먹어 문제를 풀지 못하게 됩니다. 책에서 좋은 것을 배웠다면 내 삶에 풀어봐야 남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독후감을 쓰면 좋을까요?

저는 2가지 방법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1) 적용형 독후감

첫 번째는 필요한 부분을 발췌한 뒤 적는 독후감입니다. 나에게 어떤 식으로 적용할지, 내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적어보는 거예요. 내 삶에 읽은 책을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방법이죠.


(예시)

발췌: 어떤 일을 하는 데 10분의 시간도 내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그 일을 하는 데 10시간을 써도 하지 못하게 된다. 타이탄의 도구들  p. 97


독후감: 맞다. 바라는 모습이 있는데 바라기만 하고 24시간 중 단 10분도 투자하지 못한 일들이 몇 개인가. 오늘 미루고, 내일 미루고 그렇게 평생 미루게 될 테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단 10분이면 된다 하지 않나.


내가 바라기만 하고 자꾸 미루는 일: 손에 로션 바르기


보송한 손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핸드크림 단 한 번 조차 바르지 않으면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내 바람은 10분도 아니다. 10초면 된다. 핸드크림을 책상 위에 두고 손 씻고 와서 발라주자. 단 10초!


2) 사고형 독후감
두 번째는 책에 내 삶을 통과시켜 보는 방법이에요. 분명 책을 읽으면 어느 부분에서 나의 경험이나 나와 관련된 누군가, 혹은 그동안 해 온 생각 등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걸 책을 읽고 써보는 거예요. 책 본질에서 벗어나도 좋으니 내 삶에 대해 써보는 것이죠. 책이 글감 역할을 해주는 거예요.

(예시)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글: 조던 스콧, 그림: 시드니 스미스)”


이 책은 어린 시절 친구들 앞에서 말을 하기 어려웠던 주인공의 경험담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말을 잘하는 사람에’ 대해 글을 썼어요.


제목; 말을 잘하는 네 가지 방법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의 주인공은 말을 하는 게 두려운 사람이었다. 이와 반대로 너무도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화할 때 재미난 사람들 말이다. 물론 나와 잘 맞아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말을 잘하는 사람과의 대화이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하고 집에 돌아가면 만족감으로 가득 찬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비법을 가졌길래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까. 너무도 궁금한 나머지 나는 그들을 살펴보았고 네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중략)

글을 쓴 당시 제 관심사와 생각이 그대로 녹아난 글이었어요. 말을 잘하고 싶었거든요. 이 글을 쓴 다음 생각이 정리되어서 제 삶에도 조금씩 적용하고 있답니다. 이 글을 보면 저 책이 곧바로 생각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이렇게 쓰면 글쓰기 연습이 된답니다.


<정리>

1. 적용형 독후감

-발췌 후 적용할 부분 쓰기

-책을 있는 그대로 흡수할 수 있음

-실용서, 자기 계발서 추천

2. 사고형 독후감

-책을 읽고 떠오른 부분에 대해 자유 글쓰기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음

-글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소설, 에세이, 그림책 추천

작가의 이전글 일 년 중 강아지와 산책하기 가장 좋은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