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채홍 Sep 15. 2022

반복되는 일상과 뇌과학, 그리고 플랭크 할아버지

당신의 일상에는 새로운 배움이 포함되어 있는가


출근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아내에게 요즘 읽는 책 한 꼭지를 보여주었다. 


우리 뇌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늘 반복되는 일상 보다는 ‘변화가 있는 것’ 위주로 저장한다. 그러니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다보면 10년을 살아도 1년 산 거와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인생이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니 ‘변화하는 삶’에 도전하라. 이런 요지였다.


아내는 읽고 나서 고개를 갸웃하더니 유퀴즈에 ‘86세 플랭크맨’으로 나온 할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젊은 시절부터 늘 같은 시각 같은 패턴으로 꾸준히 어떤 일(운동, 공부, 음악 듣기 등)을 반복해온 분이었다. 지금도 똑 같은 하루 일과를 꾸준히 하고 계시단다. 


- 그 할아버지는 늘 같은 루틴을 반복하고 있지만 새로운 배움이 계속 되고 있으니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과는 다른 거 아닐까?


- 어··· 아마도?


점심 먹자마자 급한 업무를 처리하느라 산책을 나중으로 미루었다. 뒤늦게 5시에 산책을 나갔다. 그날 기분따라 샛길의 경로를 조금씩 바꿀 뿐 늘 가는 곳이다. 오늘따라 풍경이 조금 달라보였다. 시간대가 달라져 그런 것인지 날씨 탓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늘 똑같은 일상이라 느끼며 처지는 날들이었다. 오랜만에 새로운 풍경을 담았다. 절두산 성지다.



작가의 이전글 주5일 북디자이너, 주2일 목수로 살아보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