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어김없이 설렘이 찾아왔다
바쁘고 바쁜 일상 중에 최유리 노래를 듣다가 자꾸 아련 세포들이
좀 전 까지도 튀어나와 작업을 못하고 애끓는 마음을 애써 식힐 겸 부어본다
사람이 누구나 그렇지만 내가 저 사람은 아니야라고 단정 지어도
외적인 것과 내적인 부분에서 어쩔 수 없이 끌리게 되는
모습을 하고 있는 상대와 가깝게 지내다 보면
평온한 내 마음에 낯설지만 익숙한 손님 설렘이 찾아온다
내가 호감을 갖는 사람의 눈을 보면서 그 사람에게 집중하는 순간
그 사람이 내게 하고자 하는 말 너머에서 나를 향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가 궁금함이 들어오면 어김없이 마음이 간질거려 온다
그리고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자꾸만 신경을 써줄 때
나는 내 멋대로 설레기 사작한다. 내 마음이 보일까
가까이 다가올 때 다시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가 시작된다.
상대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닌데도 눈치 없이 마음이 자꾸만 평온한 마음을 비집고 나와
설렘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럴 때마다 다시 외면할 수밖에
없는 것은 잘되고 싶은 마음도 잘 될 수도 없는 사이라는 것을 내가 단정 지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주는 설렘을 즐기다가도 아련해지고 또 한 순간 도대체 나는 뭐 하는 사람인지 싶다.
감정을 내 마음대로 내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 싫다.
아무리 책을 읽고 아무리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훈련을 해도 잘 되지 않은 것들로 인해 또 휘둘리고 있다.
이럴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마음을 다 잡을까?
어디서 나와 같은 감정을 맞이한 사람이 있다면 붙잡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