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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굠굠 Feb 25. 2024

영화 라이즈를 보고 (스포주의)  

  큰 깨달음을 준 인생 성장 영화



문득 희망찬 영화를 보면서 힐링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무작정 극장으로  달려가 포스터를 보고 영화에 대한 정보를 간단하게 확인하고 관람을 했다. 늘 로맨스코미디나 한국 흥행영화, 혹은 애니메이션만 고집하던 이전과 다르게 외국영화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생각의

확장이 있고  또 다른 세계와 내가 미디어라는 매체를 통해  보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여자주인공 엘리즈는 한 발레단의 발레리나이고, 한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같은 극단 내에서  연애 중인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애정행각을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선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그들의 동선을 쫒는다. 그 뒤, 아무 일 없이 다시 엘리즈에게 접근하는 남자친구에게 시원한 응징을 한 후 날려주기는 했지만 이어서 바로 무대에 올라서서도 응어리들이 남아있어 무대를 하는 동안 불안하고 초조한 상태가 표정에서 드러나는데 

애써 억누르며 불안한 표정과는 달리 발레 동작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주인공의 마음에 몰입하니 그 모습이 

멋지면서도 마음이 아려왔다 불안하지만 잘 이어나가다가 분위기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무슨 사고가 터질 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 장면에서 엘리즈는 점프를 한 뒤 안착하는 장면에서 발목을 접질려 

큰 부상을 당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발레를 좋아해서 발레만을 바라오며 꿈을 이룬 그녀에게 하루 만에 안 좋은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났다. 응급실로 이송되어 응급처치를 받고 괜찮은 듯 보였지만 검진 결과 발에 심각하게 금이 간 상황이고 이전에도 손상을 입은 상태라 더 이상  발레를 앞으로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은 엘리즈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결국 발레단을 나오게 된다. 
다친 발로 발레를 하며 살아갈 수 없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답을 찾고 싶던 그녀는 
생활하던 도시를 벗어나 본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지내다가 

우연히 발레리나로 활동하던 친구와, 셰프인 그의 남자친구와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펜션에서 묵으며 
손님들의 식사와, 운영하는 일을 도우며 지내게 된다. 


엘리즈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개인 방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매일 아침, 다친 발이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득 담아 발레 동작을 시도해보기도 하고 아픔과 통증을 느끼면서도 다시 시도하고 매일 스트레칭과 재활

훈련에 열심히다.



펜션에는 예술인들이 많이 방문해서 성악부터, 악기 연주팀 등이 방문했다. 다리가 불편하신 펜션주인 할머니를 도와 관리에 필요한 보조를 해주면서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즐겁게 웃고, 떠들며 행복하게 지내던 엘리즈. 관리에 열심히 던 노력이 빛을 보기라도 하 듯, 어느 날 아침부터. 자신의 발의 통증이 조금씩 호전되어가고 있음을 깨닫고 뛸 듯이 기뻐했다. 


이전의 발레 동작을 더 심도 있게 해보기도 하면서 발레리나로의 재개를 꿈꿔보는 모습이다

회복으로 이전의 활력을 되찾은 엘리즈. 이번손님으로는 펜션에 현대무용을 하는 사람들이 왔다. 이들은 여러 날을 묶으면서, 매일 같은 시간에 춤을 열성으로 즐기면서 즐겁게 연습을 하고, 수업을 진행해 

주는 선생님도 진정으로 열정을 다해 수업을 진행했다. 엘리즈는 맞은편 식탁에서 식사준비를 하며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이 부러워했고, 그들을 지켜보며 즐거워하기만 했는데 현대무용 수업에 참석할 

기회를 얻으면서 무용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춤을 출 때 초반에는 발에 부상을 느꼈지만, 매일 수업에 참여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통증이 점점 사그라들었다. 수업을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도, 학생들도 모두 춤이 단원들의 모습에 즐거움을 즐기고, 열성적으로 온몸을 춤에 맡긴다. 현대무용 춤을 추는 것에 매료된 엘리즈는 선생님의 제안에 잠시 고민하다가 현대무용단원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도 오르게 될 자격을 얻었다. 다시 무대에 올라 설 준비를 위해 매일 연습이 한참인 곳에 아빠를 초대해서 현대무용단원들과 준비한 춤을 보여준다.  


아빠는 딸의 모습이 낯설고, 어색한 듯해 보였지만 발레가 아닌 새로운 결심을 엘리즈의 모습에 

칭찬과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다. 



결말이다. 엘리즈는 완전히 몸을 회복하고 펜션 생활과도 작별을 한고 예정되어 있던 무대 위에 선다.
이번에는 발레리나가 아닌, 현대무용단으로 
준비한 대로 안무 동작들을 멋지게 소화해 내고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엘리즈는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인다. 관람객으로 온  친구들과 가족들의 반응 역시 열띠었고,
칭찬일색이었다. 그 와중에 
무대를 준비하는 발레단의 모습은 엘리즈의 시선을 붙잡았고 조용히 웃으며
생각에 빠지는 듯하다가 다시 이내 
자신의 단원들과 함께 춤과, 공연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끝난다.


결말이 약간 애매하지만 엘리즈는, 정말 발레를 사랑 한 사람 같다. 마음속 한편에는 발레에 대한 

사랑이 계속 있으나, 더 지속할 수 없었는 것은 좀 짠해도 현대무용으로 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니
그래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지금으로서 나는 힘겨운 마음이 앞선다.

짐작해 보건대 무언가를 빼앗겼다는 생각에 비관적인 생각과 우울한 일상일 것 같다. 아직은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해보고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을 즐기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영화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상황이 힘들어도 밝은 웃음과 태도를 유지했다는 것이 성숙해 보이면서 배워가야 할 부분이었다.  

힘든 일에만 머물러있으면 마음이 가라앉고 매몰되기 십상인데 닥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들을 찾고, 자신을 잘 살피면서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도전과 선택을 하며 삶을 나아가는 방식은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서도 보았다. 정말이지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없다.


인내를 가지고 매일, 매일 나를 위한 노력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결국 때가 되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는 것은 영화에서 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자주 듣고 볼 수 있다. 그러니 

각자에게서도 분명 발견할 수 있는 지점이다. 


내게도 현재 직업이 디자인이 아니라 더 잘하는 것이 생기면 디자인 대신 그것을 선택할 수 있을까?


아직은 디자인이 재밌고 더 이루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 
만약 자의 적으로던, 타의적으로 던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라면
 계속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미 겪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못해 

다시 디자인을 붙잡았다. 내게도 더 잘해보고 싶은 일이 생겨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면 안정적인 생계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주저 없이 그 일을 하겠지만, 좋아하는 일은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대한 확신이 없다. 아직은 내가 할 수 있는 디자인 능력을 더 키워나가고

싶은 욕심과, 고집이 올바른 선택인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이를 증거 해 보일 수 있는 실력과 

자세를 더 잘 갖추어 나간다면 희망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라이즈 영화의 모든 장면들이 긍정적인 시각과 감정만을 느낀 것은 아니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조금은 생각과 사고에 새로운 것이 들어오고 긍정적인 측면의 생각과 마음을 공유받은 것은 분명하다. 

이런 이유로 영화 라이즈는 새로운 길을 찾아 도전하거나, 어떤 일을 하다가 넘어져서 멈춰 있는 분들에게  

다시 일어나 꿈을 붙잡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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