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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전 세계를 누비는 65세 엄마

by 애지

해외여행을 가셨던 엄마가 오늘 귀국하셨습니다. 평소 MTB 산악자전거 타는 것이 취미인 엄마는 일주일 정도 중국 태항산으로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셨어요. 엄마는 매년 해외로 자전거 여행을 다니시는데요. 베트남, 중국, 대마도, 오키나와 등 다양한 나라를 다녀오셨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갔던 태항산이지만 산이 워낙 커서 지난번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고 오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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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뛰어난 리더십으로 항상 주변의 추천으로 리더를 담당하시고는 합니다. MTB 산악자전거를 취미로 타시는 것 자체도 놀랍고 경이로운데 무려 해외에서 자전거를 타신다니 저희 엄마지만 정말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60살이 되면 할머니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엄마를 보면서 앞으로 나도 60, 70살까지 저렇게 건강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엄마를 보며 인생은 60살부터라는 말이 정말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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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이 저에게 롤모델이 됩니다. 또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귀감이 됩니다. 흔히들 나이가 들수록 겁이 더 많아진다고 하는데 엄마에게는 그런 말이 해당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점점 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에 감탄하게 됩니다. 엄마에게는 나이가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그런 엄마를 보면 저도 나이 드는 것이 두렵지가 않아요. 오히려 나도 엄마처럼 저렇게 멋지게 나이가 들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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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배 속에 있는 34주 차가 되는 호두에게도 외할머니의 이런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능동적이고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외할머니의 모습을 본받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는 미국주식 투자도 정말 잘하십니다. 매년 수익률이 높고 저의 연봉만큼이나 높은 수익을 실현하고는 하시는데요. 제가 먼저 투자를 시작하고 엄마가 잘하실 것 같아서 가르쳐드린 뒤로 저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내고 계세요.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하셔서 항상 주식 관련 정보나 주요 이슈사항을 공유해 주시고 그에 따른 엄마만의 예측과 추천도 같이 해주셔서 저도 엄마 덕분에 수익을 내기도 합니다. 자전거든, 주식이든 엄마가 좋아하고 집중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추진하고 실행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내년에는 엄마가 또 어떤 멋진 곳으로 여행을 가실지 기대됩니다.


엄마, 항상 응원합니다.
호두가 자라나면 셋이 같이 자전거 타고
춘천여행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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