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육아가 말하는 부모, 아이 같이 지키는 루틴 만들기
어제 싸우지 않는 부부 연재에서는 저희 부부가 함께하는 루틴에 대해 적어보았는데요. 오늘 새벽 일찍 눈이 떠져서 요즘 집중해서 읽고 있는 육아책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마침 책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루틴에 대한 설명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루틴을 만들어두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평소에 저 혼자만의 루틴, 남편과의 루틴 등 다양한 루틴을 생활화하고 있는 저에게는 정말 반가운 내용이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호두와 함께하면 더욱 좋은 것들이라니! 완전 럭키비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 저의 루틴과 미래에 호두와 함께하고 싶은 루틴에 대해 전해드려요.
저에게는 아침 루틴과 저녁 루틴이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습관처럼 매일 하고 있는 루틴이에요.
# 나의 루틴 _ 아침
1. 독서
저의 아침 루틴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날은 무조건 책부터 읽는 것입니다. 아침 시간에 머리가 가장 맑고 습득력도 뛰어난 시간이기 때문에 폰으로 영상을 보며 그 시간을 낭비하기는 너무 아깝기 때문입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 때는 온라인 책을 켜고 누운 채로 책을 읽고, 일어날 수 있을 때는 책상에 항상 펼쳐둔 책을 바로 이어서 읽어요. 기상 시간에 맞춰 일어난 날에는 식사를 하며 책을 읽습니다.
2. 간단한 스트레칭
밤새 굳어있던 몸을 깨우기 위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합니다. 양발 뒤꿈치를 들면서 왼팔, 오른팔 번갈아가며 하늘 높이 일자로 쭉쭉 뻗어주면 너무나도 시원합니다. 두 팔을 마주 잡고 몸을 좌우로 돌려주기도 하고, 허리 돌리기도 하고 굳은 목도 천천히 풀어줍니다.
아주 간단하고 짧은 스트레칭이라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요.
3. 양치 후 따뜻한 물 마시기
밤새 입에 고인 세균을 깨끗이 씻어내고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십니다.
# 나의 루틴 _ 저녁
1. 퇴근 후 산책
저녁에는 가능한 꼭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하다 보면 하루 동안 복잡하게 얽힌 생각의 실타래가 풀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공원의 나무, 꽃을 보면서 변화하는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다 보면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산책하며 즐기는 남편과 대화시간은 거기에 행복 한 스푼을 더해줘요.
2. 저녁 식사 후 글쓰기, 독서
저녁 식사 후에는 남편과 거실의 큰 책상에 마주 앉아 각자의 시간을 보내요. 저는 최근 시작한 맘스다이어리를 쓰고 브런치 글을 쓰거나 블로그 글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아침시간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읽어요.
책상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몸이 굳어서 한 시간마다 일어나 거실을 걷거나 스트레칭을 합니다.
3. 감사 일기, 호두에게 편지
자기 직전에는 오늘 하루 감사한 일 한두 가지를 간단히 적고,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에 호두에게 편지 쓰는 일기를 씁니다.
이제 호두가 태어나고 호두와 함께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하고 싶은 루틴입니다. 아이랑 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
아이들이 어려워할 경우 루틴을 그림으로 그린카드를 순서대로 붙여놓거나 완료할 때마다 동그라미를 표시하도록 하면 아이 스스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 호두와 함께 할 루틴 _ 아침
1. 20초 허그
: 매일 아이와의 스킨십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도록 사랑을 전해주고 싶어요.
2. 감사한 마음 전하기
: 제가 감사일기를 쓰면서 느낀 것은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나의 하루, 일주일, 일 년 인생이 더욱 행복해지고 편안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도 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습관으로 마음의 평안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3. 호흡법 하기
: 최근 임산부 요가를 하며 호흡하는 것이 실제로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습관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어려서부터 호흡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4. 스트레칭하기
: 습관처럼 하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건강하게 몸을 깨우고 유지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어요.
5. 영어 한 마디 인사하기
: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영어 하나만큼은 꼭 잘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 호두가 살아갈 미래는 글로벌화가 더욱 강해지면서 영어가 필수 능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에요.
호두가 원하는 꿈이 생긴다면 전 세계 어디서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영어를 가려쳐주고 싶어요. 영어유치원을 보내기보다는 집에서 어려서부터 제가 가르쳐주고 싶은 것 중 하나입니다.
# 호두와 함께 할 루틴 _ 저녁
1. 감사한 마음 전하기
제가 해 본 결과 아침 감사와 저녁 감사는 다른 효과를 줍니다. 아침에는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도록 해주고 저녁 감사는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저녁에도 감사 마음 전하기 루틴을 하고 싶습니다.
2. 20초 허그, 굿 나이트 뽀뽀
: 스킨십은 '엄마가 늘 곁에 있으니 안심해도 된단다. 엄마는 우리 호두를 언제나 사랑한단다.'라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될 거예요.
3. 책 읽어주기, 독서하기
: 호두에게 길러주고 싶은 습관 중 하나가 바로 독서하기입니다. 저는 책을 많이 읽으면서 내면이 강해지고 성장하는 것을 느꼈어요. 이렇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서 제가 책 읽는 시간에 호두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호두야, 우리 함께 루틴하고
호두가 원하는 것도 넣어보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