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불혹의 시대
마흔이 무엇이길래.
요즘 마흔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마흔에 읽는 니체
벌써 마흔이 된 딸에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 때
마흔...마흔...마흔. 어쩌고.
분명히 십여년 전에는 서른이 이슈였던 것 같은데...
그리고 우리가 어렸을때는 "서른즈음에"이런 노래 들으면서 감상에 빠지고 그러지 않았던가...?
왜이럴까. 혼자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40대인 나의 상황에 대비해서 말이다.
쉽지 않다. 40대.
옛말로는 불혹이라는데,
회사에서는 선임 관리자로 MZ와 기성세대를 이어야 하고
중간에서 완충 역할을 해야한다.
집에서는 퇴직하여 자식들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양가 부모님이 계시고,
한창 쑥쑥 자라나는 아이가 있어서 이쪽저쪽 다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가끔은 솔직히 머리가 터져나갈 것만 같은 때가 많다.
이러니. 이렇게 힘드니 마흔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아닐까?
갑자기 마흔이 되어서 철학책도 읽고 심리학 책도 읽고 말이다.
그러다가 그것만이 이유는 아닌 것 같아서 대한민국 평균연령을 검색해본다.
44.9세. 즉, 45세.
대한민국의 평균을 이루는 나이
갑자기 인구구조도 궁금해져서 KOPIS에 들어가서 인구상황판도 조회해본다.
중위연령 46.1세
바야흐로 40대의 시대로구나;;;;;;
마케팅이 업인 나는, 결국, 가장 많은 Segment에 대한 마케팅이었군- 하는
이상한 결론을 내며 헛헛한 마무리를 해보고자 한다.
그런데 왜 마케팅은 MZ만을 상대로 하는가, 이제 고령화 사회가 오는데..
아마 10년뒤에는 지천명의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어설픈 예측을 해보며
어쨋든 마흔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