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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광호 Oct 05. 2020

10월 독서모임을 진행합니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13


무슨 책을 읽나요?


첫 번째 책  「불안」,  알랭 드 보통


왜 우리는 불안한가? 이 책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물질은 물론 지식과 수명, 기회 등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불안의 수준도 높아진 시대입니다.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고 외려 늘어나버린 것이지요..


이 현상의 근저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리 잡고 있다고 알랭 드 보통은 주장합니다. 더 사랑 받고 싶은 욕망. 이것은 사랑의 상징이자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수단, 현대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돈, 명성, 영향력 등으로 이어지고, 사람들은 이를 추구함에 따라 불안을 느낀다는 거지요..


우리는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그 불안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아울러 책에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코로나 시대의 불안’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두 번째 책  「복종」 , 미쉘 우엘벡



내게 젊음은 교체를 요구받은 세대에 대한 어렴풋한 우월감이 수반된, 삶에 대한 어떤 열정, 혹은 어떤 반항을 내포하는 것으로 보였고, 나는 그와 비슷한 감정을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 – 미셸 우엘벡 <복종> 중


소설의 주인공은 소르본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사십대 중반의 교수 프랑수아입니다. 그는 시대와 인간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독신남으로 학부시절부터 교수가 된 지금까지 학기마다 여학생들과 교제하며 지루하고 무의미하지만 안정적인 삶을 이어갑니다. 그러다 프랑스 사상 초유의 이슬람 정권이 들어서게 되고 프랑수아의 삶도 크게 요동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소설의 가상적인 설정(프랑스에 들어선 이슬람 정권)보다는 소설에서 묘사된 현대인의 모습에 집중해 논의를 전개할 예정입니다. 사회적 성공과 안정에 대한 추구(주인공은 소르본의 정교수입니다), 결혼에 대한 회의, 육체적 쾌락에 대한 집착, 신에 대한 믿음의 상실 등 서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양상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기나긴 노력 끝에 현대인이 도달한 한계와 절망에 대해 성경은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가도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세 번째 책  「팡세」,  블레즈 파스칼


자신의 비참을 모르고 하나님을 아는 것은 오만을 낳는다. 하나님을 모르고 자신의 비참을 아는 것은 절망을 낳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그 중간이다. 그 안에서 하나님과 우리의 비참을 동시에 만나기 때문이다.  – 본문 中

                                                                                                                

<팡세>는 파스칼이 인간과 신에 관한 단상들을 노트 형식으로 기록해 남긴 것을, 그가 죽은 후에 그의 주변 사람들이 엮어서 낸 책입니다.


이 책은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탐구한 부분과 신학적인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당초 파스칼은 “기독교를 위한 변론”을 쓸 생각이었으나, 그것을 체계화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단편적으로 기록했던 단장(斷章)들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단장들 중 처음 다섯 개의 장을 함께 읽고 인간이란 존재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신앙에 대해 깊게 고민해볼 것입니다.


(단장의 배열이 다른 관계로 문예출판사, 청목출판사 판본의 <팡세>를 사용합니다. 민음사, 을유문화사 판본 제외)


네 번째 책  「우스운 자의 꿈」,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 본문 中

                                                                                                                  

이 책은 <죄와 벌>로 유명한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단편 소설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나’는 자신을 ‘우스운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스운 자신이 살아가는 이 세상 또한 우습고 별볼일 없는 곳이라 생각하며 모든 일에 무관심하고 냉소적으로 대합니다. 그는 의미 없는 이 세상과의 작별을 고하기 위해 자살을 계획하는데 그러던 중 길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가난하고 여린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소녀를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 일로 그는 뜻밖의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자살 계획까지 유예하게 됩니다. 그런 상태로 잠이 든 그는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미지의 세계를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인간 존재의 타락과 구원에 대해 생각해보고, 일상 속에서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리더 소개

류광호(조나단_Jonathan)


소설이란 도구를 통해 인간과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고 싶고, 알려가고 싶은 소설가.


대학에서 사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후 기획자 겸 카피라이터로 4년간 일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의 욕망과 좌절, 고통과 구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소설이란 도구로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쓴 책으로는 소설 《다문화주의자》(2019), 《창문 없는 방》(2018)과 에세이 《싱글》(2015)이 있다.


일정

10/22, 10/29, 11/5, 11/12

총 4회 / 매주 목요일 / 19:20~22:00


장소

선정릉역 크로스디사이플스 독서모임 C ROOM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417 구구빌딩 (구 한어빌딩) 3층


비용

59,000원

*학생, 취준생 25% 할인(44,250원)

*기참여자/추천 지인 1만원 할인(49,000원)

*2인 이상 동반신청시 1만원 할인(각 49,000원)


진행 방식

오프라인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병행/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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