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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광호 Nov 08. 2020

독서모임을 진행합니다

[175] 내 마음을 읽는 시간 14 : 책 그리고 영화



무슨 책을 읽나요?


첫 번째 시간 – 책,  「철학의 위안」  알랭 드 보통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이 인류 역사상 가장 비범한 철학자 6명―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 니체―의 생애와 생각을 정리하여 자신의 인생론을 펼친 저작입니다. 드 보통은 이 철학자들을 통해서 철학의 본질과 목적이 무엇인가를 묻고 그 대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 답은 불안한 존재들인 우리가 행복으로 가는 길을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알랭드 보통은 이 책에서 용기, 우정, 사랑, 고통의 승화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 철학자들의 지혜를 우리의 일상에 적용하고 나아가 행복과 위안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인기 없는 존재들을 위하여’, ‘가난한 존재들을 위하여’, ‘좌절한 존재들을 위하여’, ‘상심한 존재들을 위하여’, ‘어려움에 처한 존재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인간이란 존재와 삶, 행복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두 번째 시간 – 책,  「소설」  제임스 미치너


그는 미남이고 지적인데다 헌신적이고 또 같이 있으면 자극이 되는, 게다가 어느 집단에서고 출중한 면을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나 같은 존재에게 관심을 가지리라곤 상상도 못했기에 나는 때때로 강의 중에 다른 젊은 여자 편집자들을 훔쳐보며 혹 이 미인들 중 누가 그 사람을 빼앗아 가면 어쩌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기도 했었다. – 본문 중


이 책은 글쓰기와 출판에 관계하는 사람들, 즉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 등 네 명의 화자가 펼치는 네 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문학에 대해 탐구한 특이하고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우리는 그중 두 번째 이야기, 여성 편집자 이본 마멜의 일과 사랑에 관한 부분을 읽으며 청년의 시절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세 번째 시간 – 영화,   「버닝」  이창동


“칼라하리 사막의 부시맨들은 두 종류의 굶주린 사람이 있대. 리틀 헝거는 그냥 배가 고픈 사람, 그레이트 헝거는 삶의 의미에 굶주린 사람”


– 이창동 영화 <버닝> 중


이 영화는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 정체불명의 남자 벤, 종수의 어린 시절 동네 친구 해미 세 사람의 만남과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종수와 해미의 삶에 불쑥 들어온 벤이 두 사람의 인생에 균열을 일으키고 벤의 비밀스런 고백 후 해미는 실종되는데….


이 영화의 공간은 인물의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용산 후암동의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가면 4층짜리 빌라의 가장 꼭대기 층에 자리한 작은 방은 해미와 고양이가 사는 안식처입니다. 작은 창문 사이로는 서울을 상징하는 남산 타워가 비칩니다. 이 작은 공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카드빚을 갚는 해미의 고달픈 삶이 이어집니다. 벤이 살고 있는 서래마을의 빌라는 해미의 그곳과는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모든 것이 갖춰져 있고 부족할 것 없는 벤의 공간에서는 밤마다 친구들과 와인 파티가 열립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불안과 무력감, 고립, 분노, 이상과 현실의 괴리 등에 대해 생각해볼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의 자세는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것입니다.


네 번째 시간 – 책,   「희생되는 진리」   오지훈




‘진리는 단순하다.’ 책에도 썼지만, 결론적으로는 단순할 수 있습니다. 상대성이론도 공식만 보면 얼마나 단순한가요?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도출하는 사유가 얼마나 큰 복잡성을 뚫고 나온 것인지도 잘 알고 있지요. 그런데 교회는 그런 복잡성을 간과하고 ‘진리는 단순하다’고 설명하려고 합니다.  – 본문 중


이 책은 인문학적 접근으로 기독교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오지훈 작가의 데뷔작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르네 지라르의 희생양 이론과 그 이론을 확장시켜 진행되는 니체에 대한 비판을 살펴보고, 기독교의 진리가 지닌 심오함과 깊이에 대해 생각해볼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어려움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타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리더 소개

류광호(조나단_Jonathan)

대학에서 사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후 기획자 겸 카피라이터로 4년간 일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의 욕망과 좌절, 고통과 구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소설이란 도구로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쓴 책으로는 소설 《다문화주의자》(2019), 《창문 없는 방》(2018)과 에세이 《싱글》(2015)이 있다. 


한마디

아름다운 이야기는 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일정

12/3, 12/10, 12/17, 12/24

총 4회 / 매주 목요일 / 19:20~22:00


장소

크로스 디사이플스 선정릉 센터 _ C ROOM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417 구구빌딩 3층 (선정릉역 2번 출구)


비용

59,000원

*학생, 취준생 25% 할인(44,250원)

*기참여자/추천 지인 1만원 할인(49,000원)

*2인 이상 동반신청시 1만원 할인(각 49,000원)


자세한 사항은 이곳으로

http://crossd.org/archives/2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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