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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광호 Feb 22. 2021

3월 독서모임을 진행합니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16  

    

무슨 책을 읽나요?     


첫 번째 책,   「모르는 여인의 편지」 슈테판 츠바이크     

어느 날 아침, 저명한 소설가인 R씨는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봉투에는 ‘저를 결코 알지 못하는 당신께’라고 쓰여 있을 뿐입니다. 그는 놀라움과 호기심으로 서둘러 편지를 읽기 시작합니다. “제 아이는 어제 죽었답니다.”로 시작하는 글은, 죽음을 앞둔 한 여인이 평생 동안 숨겨 왔던 비밀을 토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랑도 동정도 위안도 바라지 않습니다. 단지 이 한 가지, 제 고통스러운 모든 말을 당신께서 믿어 줄 것을 바랄 뿐입니다. 제 모든 고백을 믿어 주세요. 오직 이것만을 당신께 간청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죽은 순간에 거짓을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우리는 츠바이크가 섬세한 필치로 써내려간 이 소설을 함께 읽으며 사랑에 대해, 인간이라는 존재와 행복, 절망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두 번째 책,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조지 오웰     

내 돈이 찔끔찔끔 흘러나가서 8프랑, 4프랑, 1프랑, 25상팀까지 줄었다. 25상팀은 신문밖에 못 사는 쓸모없는 돈이었다. 며칠째 맨빵만 먹다가 그나마 떨어져 이틀 반 동안 전혀 먹지 못하게 되었다. 이것은 험악한 경험이었다. – 본문 중     


이 책은 <1984>,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작가 조지 오웰이 1928년부터 1932년까지 실제로 파리와 런던에서 접시닦이, 떠돌이 부랑자, 가정교사 등의 생활을 하며 극한의 궁핍생활을 체험한 것을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기록한 자전소설입니다.      


유머와 풍자로 독자를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들지만 동시에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아픔과 소외감을 강렬하게 고발한 이 소설을 함께 읽으며 우리는 ‘빵과 노동’이라는 모든 인간 앞에 놓인 숙명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그리고 돈과 가난, 불평등이라는 아주 오래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세 번째 영화,   「비포 선라이즈」 리처드 링클레이터     

파리의 소르본 대학생인 셀린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가을 학기 개강에 맞춰 파리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셀린느는 옆자리의 독일인 부부가 시끄럽게 말다툼하는 소리를 피해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거기서 제시라는 미국인 청년과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둘은 서로가 통하는 면이 있음을 깨닫고 좀 더 대화를 나누고자 기차에서 함께 내립니다. 이후 둘은 비엔나 곳곳을 걸으며 낮부터 밤, 해뜨기 전까지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인생철학부터 사랑, 성적욕구, 죽음, 교육, 인간관계 등 아주 다양한 주제로요.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며 남녀 간의 로맨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 것입니다. 아울러 주인공들의 대화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고 성경이 말하는 로맨스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것입니다.     

네 번째 책,    「다문화주의자」 류광호     

신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에게는 인간의 방법만이 남을 뿐이며 인간의 방법으로 목적을 이룰 수밖에 없습니다. – 본문 중     


이 책은 주인공인 신문기자 종훈이 다문화주의를 지지하는 활동가 한성주의 피살 사건을 취재하며 벌어지는 일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보는 소설입니다. 미혼율의 증가와 저출산 고령화 현상,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선택된 이주노동자의 수용,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 세대의 궁핍과 절망, 직장 여성의 결혼과 경력단절, 연애와 사랑 대신 홀로 섬처럼 남기를 원하는 청춘들…….      


우리는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삶의 자세는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해볼 것입니다.     


리더 소개      

류광호(조나단_Jonathan)     

소설이란 도구를 통해 인간과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고 싶고, 알려가고 싶은 소설가.

대학에서 사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후 기획자 겸 카피라이터로 4년간 일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의 욕망과 좌절, 고통과 구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소설이란 도구로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쓴 책으로는 소설 《다문화주의자》(2019), 《창문 없는 방》(2018)과 에세이 《싱글》(2015)이 있다.      


일정

3/11, 3/18, 3/25, 4/1

총 4회 / 매주 목요일 / 19:20~22:00     


장소

온라인 CRD 커뮤니티 (화상채팅 앱 ‘줌(ZOOM)’ 활용)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417 구구빌딩 3층 (선정릉역 2번 출구)

크로스디사이플스 선정릉 센터 C ROOM

*코로나 상황에 따라 리더, 참여자 간 논의 가운데 오프라인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용

59,000원

*학생, 취준생 25% 할인(44,250원)

*기참여자/추천 지인 1만원 할인(49,000원)

*2인 이상 동반신청시 1만원 할인(각 49,000원)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이곳으로

http://crossd.org/archives/2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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