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의 울음, 영웅의 몰락
배경 이야기
삼국지에서 관우의 죽음을 처음 접했을 때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청룡언월도를 지닌 문무를 겸비한 영웅이었으니까요. 또한 관우는 ‘의(義)’와 ‘신(信)’을 상징하는 인물로, 유비를 따라 평생을 함께하며 수많은 전장에서 무훈을 세운 명장이었습니다. 후대에는 신격화되어 무신(武神)으로까지 추앙받았습니다.
그는 언제나 유비와 장비를 형제처럼 모시며, 자신의 안위보다 의리를 먼저 두었습니다. 이러한 강직한 기개와 절의 때문에 백성들로부터는 존경을, 적들로부터는 두려움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형주를 지키던 시절, 관우의 지나친 자만심이 결국 비극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명성은 하늘을 찔렀고, 위세는 천하에 드높았지만, 그는 조비와 손권이 손을 잡고 다가오는 거대한 정치·군사적 흐름을 간과했습니다. 특히 손권이 보낸 동맹 제안을 모욕적으로 돌려보낸 것은 결정적인 실책이었습니다. 이는 오나라를 자극하여 관우의 등 뒤를 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죠. 결국 동오의 군세가 대거 침공하자 관우는 고립되었습니다. 수많은 전투에서 무적을 자랑하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상황을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전세가 기울고 패배가 확실해지자, 관우는 후퇴 끝에 붙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적토마마저 주인을 잃고 슬피 울었다는 전설적인 장면만 남겼습니다.
(신 삼국지 드라마에서 이에 관한 연출이 탁월하니 꼭 감상해보세요) 이처럼 관우의 삶은 의와 신의 화신으로 빛났지만, 동시에 현실 정세를 읽지 못한 자만과 고집으로 인해 몰락을 맞이한 비극의 주인공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일생은 한 인간의 위대함과 한계가 동시에 담겨 있는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아빠, 근데 관우가 죽을 때 왜 제갈량은
안 도와줬어?
아들: 아빠, 근데 관우가 형주에서 죽을 때 왜 제갈량은 안 도와줬어? 제갈량이 도와줬으면 안 죽었을 것 같은데...
아빠: 좋은 질문이야. 사실 제갈량도 관우를 아꼈지만, 당시 상황이 너무 복잡했단다. 제갈량은 촉의 중심지인 익주에 있었고, 나라 살림과 군사 전체를 관리하느라 형주까지 직접 지원군을 보낼 여유가 없었어.
아들: 그럼 그냥 가만히 있었던 거야?
아빠: 그렇다고만 보기는 어려워. 제갈량은 이미 관우에게 ‘형주는 조심해야 한다’고 여러 번 경고했어. 조조와 손권이 손을 잡으면 위험하다고 했는데, 관우가 워낙 자존심이 강하고 스스로를 믿어서 그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던 거지. 손권의 동맹 제안을 모욕적으로 돌려보낸 것도 결국 관우의 선택이었어.
아들:아… 그러니까 제갈량이 일부러 안 도운 게 아니라, 상황도 힘들고 관우가 좀 고집을 부린 거구나?
아빠: 맞아. 관우가 의와 신의 상징이긴 했지만, 동시에 자만과 고집 때문에 몰락을 맞게 된 거야. 제갈량 입장에서도 참 안타까웠을 거야. 그래서 훗날 제갈량이 북벌을 하면서 늘 ‘형주를 잃은 것이 큰 아픔이었다’고 회상했지.
아들: 아빠, 관우는 진짜 세상에서 제일 강한 장수 아니었어?
아빠: 맞아, 무력만큼은 천하 무쌍이었지. 하지만 강한 힘이 항상 승리를 보장해주진 않아.
아들: 그럼 왜 졌어?
아빠: 관우는 적을 얕보고, 아군을 지키는 외교를 소홀히 했어. 명성이 높은 만큼 자만심도 하늘을 찔렀어. 혼자 싸움만 잘한다고 이길 수 없는 게 전쟁이야.
아들: 아… 그래서 영웅도 무너질 수 있구나.
아빠: 그렇지. 진짜 영웅은 힘뿐 아니라 지혜와 겸손까지 갖춘 사람이야.
오늘의 교훈
관우의 최후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자만은 가장 무서운 적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더라도, 주변의 경고를 무시하고 겸손을 잃으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의 삼국지 퀴즈
1. 관우가 최후를 맞이한 지역은 어디일까요?
a. 형주
b. 장안
c. 하비
2. 관우가 무시했던 인물로, 뒤에 그를 치게 된 세력의 지도자는 누구일까요?
a. 손권
b. 조비
c. 유표
3. 관우의 상징적인 명마 이름은 무엇일까요?
a. 추풍오
b. 적토마
c. 백룡마
정답: 1-a, 2-a, 3-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