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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셀피쉬 우드 Sep 19. 2018

내가 업사이클링을 하는 이유

나는 나무를 사지 않는 목수입니다. 

* 업사이클링 : 재화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1년에 버려지는 나무는 200만톤! 

제주에서만 하루에 버려지는 목재만 50톤이란 걸 아시나요?


환상의 섬이라고 불리는 제주에는 건축 활황을 맞이하고, 

그 만큼 버려지는 나무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공사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목재와 한번 쓰고 버려진 파레트(나무 받침대), 귤 농장 창고에 쌓인 나무 상자까지...

불법으로 태워낼 경우 대기 오염의 주범이 되고, 합법으로 처리하게 되면 처리 비용도 치솟게 되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 

그리고, 업사이클링을 시작하면서 생각한 하나! 


“제 가치를 모르고 버려진 폐목들로 제품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나무는 제품으로서의 가치로 재탄생하기까지 수십년의 세월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버려지는 건 한순간이죠! 


 ‘1차 쓰임을 다하고 아깝게 버려진 제주의 나무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건축 현장에서 버려지는 고급 나무 자재들의 자투리,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지는 공사장의 우드 파레트, 농촌 마을의 골칫거리 ‘귤 나무 박스’들로 업사이클링합니다. 


생각의 전환, 새로운 시도가 시작되었죠!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서, 버려지는 것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

그리고 그것을 소비하는 가치가 더 이상 낭비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고, 

환경까지 배려할 수 있다는 것!

그 가치만으로도 뿌듯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잊지않고 계속해나가려고 합니다. 


오늘도 저는 나무를 업사이클링합니다. 


셀피쉬 우드 : 나무를 사지 않는 업사이클링 목수의 이야기 
instagram.com/selfishwood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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