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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것저것 Aug 06. 2022

[月記] 2022년 7월

브런치, 코로나, 롤토체스, 여름, 민음사 당근

#1. 브런치

 브런치를 시작했다. 작가 신청 단계에서 떨어지는 사람도 많다고 해서 살짝 긴장했지만, 다행히도 한 번에 붙었다!  오랜만에 합격의 기쁨을 느꼈는데, 무얼 지원하든 합격한다는 건 꽤 기쁜 것 같다. 합격 메일을 받고 나니 생각보다 더 기뻐서 주변에도 많이 자랑했다. 글 쓰는 거 은근 부끄러워서 주변에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관종 끼는 지울 수 없나 보다.


 이전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글 썼을 때와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당시에는 100% 재미로 글을 쓰기 시작했기에 조금 더 가볍게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은 꽤 고심하며 글을 쓰게 된다. 평소에 글감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고, 글을 쓸 때도 단어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솔직하게 내 생각과 삶에 대해 표현하고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무겁긴 하다. 글을 계속해서 쓰다 보면 균형을 찾을 수 있겠지.


기대해 주세요.


#2. 코로나

 7월 21일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8월 1일에 출근하며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했다. 7월 하순을 온전히 코로나에 지배당했다. 덕분에 생활도 많이 바뀌었다. 예정되었던 독서모임에 가지 못했고, 테니스도 잠시 중단했다. 집에서만 지내면서 배달 음식 시키는 빈도가 늘었고, 게임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단점이 훨씬 큰 것 같다. 코로나 걸리기 전에는 빨리 걸려서 합법적으로 회사를 쉬고 싶었는데, 참 어린 생각이었다. 얼른 일어나서 내 삶으로 복귀해야지.


#3. 롤토체스

 전략적 팀 전투, 소위 '롤토체스'라고 불리는 게임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캐릭터로 하는 일종의 보드게임인데, 롤 특유의 랭크 시스템과 합쳐져서 중독성이 장난 아니다. 코로나 격리와 맞물려 정말 엄청나게 많이 플레이했다. 현재 티어가 다이아몬드 2로, 상위 1.07%인데, 게임 수는 무려 상위 0.58%다. 웬만한 게임 스트리머들만큼 한 것 같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다이아몬드 다음, 마스터 티어인데, 과연 할 수 있을까나.

롤토체스 티어


#4. 여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작년처럼 뜨거운 느낌은 없는데, 전보다 훨씬 습하다. 동남아에 가본 적은 없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걸어 다니며 통근을 하기 때문에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작년에는 일찍 출근하며 더위를 피했는데, 비가 오고 습한 건 피하기가 참 힘들다. 이럴 때마다 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름이 좋냐, 겨울이 좋냐 물으면 그래도 여름이 낫다고 생각했는데, 매년 여름 날씨가 이상해지기에 조만간 생각이 바뀔 것 같다. 8월은 좀 괜찮았으면 좋겠다.


중고 세계문학전집


#5. 민음사 당근

 당근마켓에서 한 번에 책을 14권 샀다. 당근에서 키워드 알림을 자주 이용한다. 필요한 게 있으면 등록했다가 지웠다가 하는데, 항상 등록해 둔 키워드는 '민음사'이다. 책을 수집하길 좋아하는 나에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는 참 매력적인 컬렉션이기에 뜨면 항상 지르게 된다. 이번에 14권이 고작 40,000원에 올라왔길래, 올라오자마자 연락해서 다음 날 구해왔다. 기존에 10권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한 권도 겹치는 게 없어 상당히 뿌듯했다. 전체적으로 상태도 꽤 훌륭했는데, 당황스럽게도 한 권은 도서관 마크가 찍혀 있었다. 책장에 쭉 세워져 있는 시리즈를 보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슬슬 둘 데가 없어지기도 한다. 책을 읽는 것보다 구해오는 속도가 빨라서 이렇게 사고 잘 안 읽는 것도 문제다. 다음 달에도 또 책을 살 텐데... 얼른얼른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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