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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May 13. 2022

범죄도시2, 무난한 속편

노 스포일러 정보 결말 줄거리 후기

배우 마동석이 직접 제작과 기획, 주연을 맡은 영화 시리즈다. 마동석은 금천경찰서 강력1반 부반장인 윤석호 형사가 해결한 실제 사건들을 영화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품 역시 윤석호 형사가 맡았던 사건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도 필리핀 관광객 연쇄 표적납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 같다.



1. 무난한 속편

극을 부드럽게 만드는 장이수 캐릭터

《범죄도시2》는 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 베트남으로 날아간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현지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벌어진 무자비한 살해사건의 용의자 ‘강해상’(손석구)을 뒤쫓는 코믹 액션극이다. 홍보문구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영화는 코미디와 액션을 적절한 배합으로 분배한다. 잔인한 범죄 속에서 '장이수(박지환)'와 '전일만(최귀화)'이 영화에 숨통을 튀어주고, 마동석이 툭툭 뱉는 위트와 막강한 파워액션으로 범죄자를 일거에 제압한다.


권투 즉 상체 위주의 마동석의 액션이 이번엔 하체의 활용에 신경을 쓰며 변화를 꾀한다. 또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운드 효과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일단 타격이 이뤄지면 주변 기물에 부딪히는 장면을 통해 물리적 질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2.무난한 빌런

마석도에 맞서기 위한 득템

영화는 잔혹한 악당들에 맞서는 일종의 토너먼트 게임이 펼쳐진다. 수적 열세에도 마석도가 단계별로 상대를 제압할 때 카타르시스가 짜릿하다. 최종 보스전에 강해상에게 마체테를 줌으로써 절대무적 마석도과의 밸런스를 조절한 대목도 좋았다. 그래서 15세 관람가에 비해 수위가 굉장히 높다.


그럼에도 손석구가 맡은 강해상은 장첸에 비해 밈(meme)으로 활용될 여지가 부족하다. 즉 2편은 빌런의 개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전편에는 장첸 외의 악당들, 위성락(진선규), 양태(김성규)에 대한 묘사가 있었던 반면에 2편은 강해성조차 두루뭉술하게 다뤄진다. 오로지 손석구의 눈빛연기로 사이코패스의 섬뜩함을 표현한다.



3.장수 프랜차이즈가 되길

1편보다 작위적인 금천서 강력반

한국인은 왜 마석도에 열광할까? 대한민국에 공정과 상식이 사라져서 일까? 우리 주변에 문제가 있음에도 난관에 부딪힐 때가 많다. 마석도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무적캐릭터이다. 이런 카타르시스가 답답한 뉴스들을 잊게 만든다. 부디 애초에 기획한 8편 모두 제작되길 희망한다.



★★★ (3.0/5.0)


Good : 3편 갑시다!

Caution : 1편의 80%정도


■<범죄도시2>는 <범죄도시1>때와 동일하게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범죄도시'의 세계관이 계속해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마동석은 "1편 사건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2004년이었다. 지금 사건은 여러 가지 사건을 조합해서 만든 것으로 2007~201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2008년으로 기획했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연도수가 조금씩 바뀌며 최근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가 앞으로 펼칠 세계관에 대해 "마석도 형사를 중심으로 계속 다른 사건과 다른 빌런, 다양한 사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1편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이미 8편 정도의 프랜차이즈를 생각했었다. 그 8편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해놨었다. 이제 하나하나 해나가고 싶은데 꿈꿔왔던걸 해갈 수 있어서 기쁘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6월말부터 촬영을 시작하는 <범죄도시3>의 메인 빌런은 이준혁이 맡은 주성철로 확정됐다. 3편이 국제 마약수사를 그리는 만큼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새로 합류한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바람의 검심 최종장:더 파이널>, 일드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등으로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배우이다. 그리고 이범수, 김민재도 출연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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