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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정아 작가 Aug 15. 2023

똑소리 나게 잔소리하는 법, 한 가지만 알려 드릴게요

[ 엄마의말레시피 * 배정아작가 ]

(상황) 아이가 2시간 넘게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또 텔레비전 보는 거야?

숙제는 다 하고 보는 거니?

근데 왜 이렇게 가까이 앉아서 보는 거야!

뒤로 가서 보라고 몇 번을 말했어.

너 안경 쓰고 싶어서 그래?

또 만화 보고 있네!

이왕 볼 거면 공부에 도움 되는 거 보라니까.”      




결혼하고 아이 낳기 전에는 정말 몰랐어요.

내가 이렇게 말이 빠른 사람이었는지, 내가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이었는지를 말이죠.     

하지만 엄마 말이 길어지고 잔소리가 되는 순간, 아이는 귀를 닫고 어떤 말도 듣지 않게 됩니다.

내용에 대한 기억도 훈육 효과도 모두 사라지는 것이죠.     

더구나 엄마가 집요하게 꾸짖으면 아이는 ‘내가 나쁜 행동을 했다.’라고 느끼는 대신, 스스로 ‘나는 나쁜 아이다.’라고 인식할 수 있어요.     


이제부턴 아이한테 할 말을 한마디로 정리해서 전달해 보세요.




“눈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 텔레비전은 뒤로 가서 보자.”

“집에 오면 숙제하고 나서 텔레비전을 보자.”

“만화는 하루에 30분만 보자.”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기’, ‘요구사항만 짧게 전달하기’, ‘말이 끝나면 종료하기’

이 3가지만 잘 지켜도 아이는 엄마 말을 귀 기울여 듣게 됩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언쟁하거나 감정 소모할 일이 줄어들어 엄마도 한결 육아가 수월해질 거예요.





Q. 오늘 아이에게 어떤 잔소리를 건넸나요?

     그 말을 한마디로 바꿔서 댓글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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